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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지연, 트럼프가 시진핑과 직접 대화 원하는 탓"

연합뉴스 2025. 4. 21. 01:54 폴리티코 "트럼프, 비공식 외교채널 막아…中은 정상 간 협상에 부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이 대화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협상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일대일 대화를 고집하고 있으며 이것이 양국 간 무역 전쟁 심화를 중단하고자 하는 다른 외교 노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대표단이 베이징에 있는 중국 당국자들과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주중미국대사는 아직 미국 상원의 인..

트럼프 관세협상 ‘1번 타자’ 일본… 서두르다 내분

조선일보 2025. 4. 21. 01:15 日서 ‘굽신 외교’ 비판 쏟아져 미국 백악관이 일본 측 관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장관)에게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씌운 장면을 미·일 관세 협상 사흘 뒤인 지난 19일 공개했다. 일본과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방국 협상 대표에게까지 ‘충성‘을 강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본에선 특히 ‘굽신 외교‘라는 반응과 함께 아카자와의 이름을 빗대 ‘마가(MAGA)자와가 됐느냐‘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아카자와는 트럼프와의 협상을 설명하며 자신을 낮춰 부르는 ‘가쿠시타(格下)‘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일본에서 ‘저자세’ 논란이 불거졌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뉴스레터를 통해 지난 16일 일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사설] 中 서해 알 박기, 같은 ‘인공섬’ 신속 비례 대응 불가피

조선일보 2025. 4. 21. 00:30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 조치 수역에 시추선을 개조한 고정 구조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성과 드론 사진을 분석해보면 가로 100m, 세로 80m, 높이 50m 크기로 철제 다리가 바다에 박혀 있다. 헬기 이착륙장도 있다. 남중국해처럼 사실상 ‘인공섬’을 만든 것이다. 서해 국경을 획정하지 못한 한·중은 중간에 잠정 수역을 설정하고 어업을 제외한 다른 행위는 일절 안 하기로 합의한 협정을 지난 2001년 발효했다. 그런데 중국은 지난해 ‘양어장’이라고 주장하며 대형 이동식 구조물 2기를 서해에 띄웠다. 어업 관련 시설이니 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추선을 개조한 고정 구조물도 ‘양어장 관리 시설’이라고 주장한다. 축구장보다 더 큰 ‘관리 시설’이 바..

[朝鮮칼럼] 중국이냐, 미국이냐

조선일보 2025. 4. 21. 00:15(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지금의 미·중 대결은 무역 전쟁 아닌 체제 전쟁 트럼프 관세 반감 이용해 中, 동남아 손 내밀며 反美 연대 이번 大選은 중대한 결정 한·미·일 공조 對 동북아 중간자 중국이냐 미국이냐 6·25 후 남북의 선택 기억하라 대통령이 또 파면당해 조기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다. 8년 전과는 달리 한국 민주주의를 보는 세계인의 시선은 싸늘하다. 세계 정치사에 직선제 대통령이 10년 안에 두 번 축출된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극렬한 정쟁에 맞물려 국제정치는 격변에 휩싸여 있다. 헌법 조항을 수정해 재집권한 중국의 시진핑 정권은 복합적 경제난에 봉착해 있는데, 중국발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 재선에 실패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4..

"계엄 불법" vs "내란 몰이"…나경원·홍준표·한동훈, 치열한 설전(종합)

데일리안 2025. 4. 21. 00:15 韓 "국민 먼저 생각해 계엄 막아"…洪 "2시간의 해프닝" 羅·李, 한동훈에 '사퇴 촉구'…韓 "최선 다하겠다" 거부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4인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 차를 드러내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 시각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막은 것은 불가피했다며 자신이야말로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극복할 인물이란 주장을 내놨다. 반면 이철우·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등 국민의힘 경선 후보 4인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B조 토..

[사설] 득표율 90%, ‘이재명 1인 정당’은 위험하다

조선일보 2025. 4. 21. 00:12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두 차례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 가까운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첫날 충청권 경선에서 88.15%를 얻은 데 이어 두 번째 영남권 경선에서 90.8%를 얻었다. 이 후보가 1년 전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민주당의 역대 최고 득표율(85.4%)을 넘어선 것이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나올 법한 득표율이다.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이 후보의 압도적 우세는 예상됐던 것이긴 하다. 그가 처음 당대표가 됐을 때만 해도 ‘비(非)이재명’계 일부가 지도부에 들어가 비판적 목소리도 냈다....사실상 당 전체가 이 후보 의중에 따라 움직였고 아부와 칭송만 무성했다. 어느 최고위원은 이 후보를 향..

[사설] 미국 관세협상 서둘지만, “섣부른 타결 없다” 원칙 지켜야

한국일보 2025. 4. 21. 00: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협상에서 첫 상대가 된 일본이 예상치 못한 강공과 속공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협상 개시일부터 장관급 협상 테이블에 예고 없이 트럼프가 등장해 관세와 방위비를 묶는 ‘원스톱 패키지’를 제시하고, 대일 무역적자를 ‘0’으로 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다....이달 중 이어질 2차 협상에서 일본은 쌀 수입 확대와 수입차 검사 간소화 등의 양보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번 주 미국과 재무·통상 장관의 2+2 협상이 예정돼 있다. 미국 재무부는 상호관세 부과 대상 57개국 중에서 한국 일본과 함께 영국 호주 인도를 ‘5개 주요 동맹국’이라고 지정하고 우선 협상을 추진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먼저 협상을 성사한..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59] 부활절 봉기

조선일보 2025. 4. 20. 23:55 The Cranberries ‘Zombie’(1994) 봉기는 고작 6일 만에 진압되었다. 그리고 패트릭 피어스를 비롯한 주모자 17명은 바로 처형당했다. 흔히 ‘부활절 봉기’라고 하는 아일랜드 공화주의자들의 독립 투쟁은 5년 뒤인 1921년 아일랜드 공화국의 독립으로 이어졌다. 비록 여전히 분쟁의 불씨로 남아있는 북동부 6군은 ‘북아일랜드’로 대영제국에 편입되었지만 말이다. 부활절(Easter Sunday)은 이름처럼 언제나 일요일이다. 이날을 맞아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부활절 휴전을 제안했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나무 십자가에 박힌 금요일부터 모레가 되는 일요일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기독교 문화권의 최대 축일이다. 하지만 아일랜드인에게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