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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한 국민의힘 “국민께 사과…분열 멈추고 공동체 회복을”

중앙SUNDAY  2025. 4. 5. 02:01 [대통령 파면] 대선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 6분 후 단상에 오른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했다. 이어 “생각과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헌재 판단은 헌정 질서 속에서 내린 종국적 결정”이라며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듯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이 있어선 안 된다.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공동체 회복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게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공식 반응은 이처럼 ..

CNN “美와 철통 동맹 약속한 대통령 퇴진”... 日 언론은 한일 관계 우려/[尹파면] "한국 부럽다"…외신 독자들 '민주주의 수호' 탄성

조선일보  2025. 4. 4. 16:51 수정  2025.04.05. 00:59 윤 전 대통령 탄핵 외신 반응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4일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민주 제도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뉴욕타임스(미국)·파이낸셜타임스(영국)·NHK(일본) 등 주요 매체가 속보 형식으로 알림을 보냈고, BBC와 CNN은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뉴스를 생중계했다. 미국 매체들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백악관 국빈 만찬 때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며 미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윤 전 대통령의 극적인 탄핵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CNN..

손현보·전한길 “승복하겠다”… 폭력 사태 없었던 하루

조선일보  2025. 4. 5. 00:59 [尹대통령 파면] 헌재 선고 순간 엇갈린 표정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속보가 전해지자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110m 떨어진 곳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한 1만6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이게 정말 사실이냐”며 탄식했다. 지지자 상당수는 태극기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을 터뜨리거나, 충격에 빠져 할 말을 잃은 표정으로 길바닥에 주저앉았다.....실제 헌재로 행진하거나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와 전국 순회 집회를 돌면서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판결 직후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 ..

[사설] 헌재도 비판한 민주당의 전횡과 횡포

조선일보  2025. 4. 5. 00:10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탄핵소추와 입법권 남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국회의 권한 행사가 국정 마비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헌재는 “이례적으로 많은 탄핵소추와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예결특위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주요 정책들은 야당 반대로 시행될 수 없었다”고 했다. 헌재는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된다고 인식해 이를 타개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헌재는 다수당의 전횡과 횡포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의해 풀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박정훈 칼럼] 이제 ‘이재명의 강’

조선일보  2025. 4. 5. 00:05 이 대표를 둘러싼 국민적 의문은 어느 것 하나 해소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탄핵의 강을 건너 ‘이재명 리스크’와 대면하게 됐다 계엄 후 정국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시종 찬성 측을 압도했던 것은 계엄 지지자가 많아서가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나라가 잘못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토로하며 광장에 쏟아져 나왔다. 꼭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서도 아니었다. 그들은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동맹의 가치가 흔들리고, 체제가 위협받는 상황을 눈감고 있을 수 없어 태극기를 들었다고 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한 사유는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이었다. 계엄 선포 요건부터 충족되지 못했고, 국회 봉쇄 목적의 군 투입, 정당 활동을 금지한 포고령, 정치인 체포 지시 등이 모두 위헌·위법이..

[백영옥의 말과 글] [400] 내 인생 소풍이었지

조선일보  2025. 4. 4. 23:50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을 찾았다.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이 같은 사람이다. ‘응답하라 1988’이나 ‘슬기로운 의사 생활’처럼 이 드라마는 판타지물에 가깝다. 하지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건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이상적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철학자 ‘발터 베냐민’은 짝사랑 전문가였다. 그는 ‘어떤 사람을 아는 사람은 희망 없이 그를 사랑하는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첫사랑 애순이가 자신을 보든 말든 시장에서 대신 “양배추 달아요!”를 외치던 연인 관식이 그런 사람이다....누군가를 기대 없이 사랑한다는 건 빛과 어둠 모두를 품는다는 뜻이다. 사랑은 소중해서 쉽게 집착과 욕심으로 부패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을 나는 이승우..

中 "반격조치" 공언 하루만에 대미 강력대응…무역전쟁 더 격화

연합뉴스  2025. 4. 4. 22:07 관영지 "11개 화살 쐈다"…NYT "中 '물러설 의사 없다' 의지 갈등 풀 미중정상회담 조기 성사도 불투명…"무역갈등, 민간으로도 확산"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반격 조치를 공언한 지 하루 만에 강력한 전방위 '보복 대응'에 나서며 양국간 무역전쟁 양상이 한층 더 격화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무역전쟁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게 됨에 따라 갈등 해소의 단초를 제공할 양국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도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중국..

[만물상] ‘중국인과 性관계 금지'

조선일보  2025. 4. 4. 21:33 프랑스 외교관이 1964년 베이징에서 경극 배우와 사랑에 빠졌다. 연인의 요구에 따라 기밀 문서 500여 건을 넘겼다. 외교관이 중국을 떠나자 이 배우는 낳은 자식이라며 아기까지 데려와 정보를 요구했다. 외교관은 프랑스 당국에 체포된 뒤에야 배우가 ‘여성’이 아니라 ‘여장 남성’임을 알았다. 경극에선 화장한 남성이 여성 배역을 맡는다. 자식도 중국 당국이 마련한 가짜였다. 이 스토리는 ‘엠. 버터플라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04년 상하이의 일본 영사관에서 ‘비밀 전문’을 보내던 외교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현지 여성과 관계를 맺었는데 중국 공안이 이를 이용해 일본 기밀을 넘기라는 협박을 해왔다. 일본 외교관은 “나라를 배신하지 않는 한 중국에서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