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그때그일그사람 1826

케인스학파도 극찬한 ‘박정희 경제학’… 나는 왜 ‘애국 진보’가 됐나

조선일보 2024. 12. 2. 00:02 [김윤덕이 만난 사람] ‘박정희 동상’ 세우는 김형기 교수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고 하자 ‘실성했다’ ‘맛이 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유신 개발 독재를 줄기차게 비판해온 그의 동료들, 좌파 경제학자들이었다.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는 “맛이 간 게 아니라 새로운 맛에 빠진 것”이라며 호방하게 웃었다. 마르크스를 신봉했던 경제학자는 어쩌다 박정희에 꽂혔을까? ◇ 우상화? 박정희 정상화 –논란 끝에 5일 경북도청 앞에 박정희 동상이 선다. “추진 위원 7000명, 일반 국민 1만3000명 등 총 2만명이 넉 달 만에 20억원을 모아주셨다. 8.2m 높이 동상을 12개 배경석(石)이 병풍처럼 둘러싼 형상이다.” –동상을 두고 대구시, 영남대와 경쟁하는 모양새던데. “..

“조선학교 학생들은 그 배 타고 일본으로 돌아가라”

조선일보  2024. 12. 1. 05:30 [이하원 기자의 외교·안보 막전막후 ] 재일교포 북송 65주년 ① 고3때 북송된 가와사키씨 43년만에 탈북 일본에 정착 후 ‘귀국선’ 탄 니카타항서 회한 토로 ” 일본 음식은 모두 바다에 버려라”가 첫 명령 먼저 북한 간 선배 청진항서 “내리지마” 소리쳐 이번 달 14일은 재일교포 북송 사업이 시작된 지 6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59년 14일, 재일교포 975명이 일본 니가타(新潟)항에서 출발한 귀국선을 타고 ‘지상 낙원’이라 불리는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1984년까지 25년 동안 약 9만3000 명의 재일교포가 북송됐습니다. 귀국선은 약 200차례에 걸쳐 운항되었습니다. 1962년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모 고용희가 10살 때 부모 손에 이끌..

노트르담 대성당, 5년 만에 공개…마크롱 "상처 치유됐다"(종합2보)

뉴시스  2024. 11. 30. 03:07 2019년 화재 후 복원…내달 7일 재개관 마크롱 2시간 동안 방문…TV 생중계 "화재의 충격이 희망의 충격 될 것" 5년여 전 화재로 첨탑과 주변 지붕이 붕괴됐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새 모습이 재개장을 앞두고 처음 공개됐다. 대성당 새 모습이 대중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방문 모습은 TV 생중계됐다. 브리지트 여사와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 필리프 빌뇌브 복원 총괄 건축가도 동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거대하고 복잡하게 조각된 현관을 통해 대성당으로 들어와 새로 꾸며진 대성당 천장을 경이로운 듯 올려다봤다. 파리 상징이자 역사적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15일 대형 화재로 첨탑과 지붕 일부가 붕괴됐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소..

文정부 대북지원 반대했던 ‘쿠팡 출신 대북통’, 트럼프 2기서 총괄 맡아

조선일보 2024. 11. 28. 01:14 알렉스 웡 NSC 수석 부보좌관 트럼프 2기 대북 협상 이끌 듯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총괄할 알렉스 웡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 지명자에게 한반도 주변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회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생긴 현상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 트럼프 당선인 측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새로운 외교 노력이 (북한과) 무력 충돌할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김정은이 다시 마주 앉으려면 트럼프 1기에서도 미북 정상회담에 깊숙이 관여한 웡의 역할이 그만큼 커질..

“美, 12·12 직후 전두환 제거하려다 중단했다”

조선일보  2024. 11. 27. 00:36 ‘미국의 한국 정치 개입사 연구’ 낸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미국은 1979년 12·12 사태를 반란으로 규정해 전두환을 예편시키려 했으나, 한국군 내의 지지가 예상 외로 탄탄한 것으로 보고 계획을 바꿨습니다. 바로 전두환 암살이었죠.” 그 직후 미국 측에 포섭된 일부 한국 군인들은 전두환의 집 주변을 감시하며 호시탐탐 저격 기회를 노렸다. 위험을 눈치챈 전두환은 세 차례나 거처를 옮기며 경비를 강화했다. 초조해진 암살조는 자동차 사고로 위장한 암살을 계획하고 여러 차례 현지 답사와 모의 훈련까지 했으나 결국 실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치학자인 이완범(63·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새 연구서 ‘미국의 한국 정치 개입사 연구’ 4~6권에서 미국 ..

“트럼프, 푸틴같은 독재자에 푹 빠져”

조선일보  2024. 11. 21. 19:05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회고록서 “트럼프는 제로섬 인물, 우크라 나토 가입 반대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는 제로섬 세계관을 가진 인물로 보였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독재자에게 매료된 것 같았다.” “우크라이나 가입 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안보를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직접 언급한 내용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는 사실이 그의 회고록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그는 분명히 러시아 대통령(푸틴)에게 아주 마음을 다 빼앗긴 모습이었다”며 “그 뒤로 몇 년 동안 나는 전제적이고 독재적인 특성을 보인 정치인이 그를 사로잡았다는 인상을..

[단독] “사드 정보유출 안된다” 실무진 반대 묵살한 文정부

조선일보  2024. 11. 20. 05:06 2020년 장비 교체 등 작전 직전에 “중국과 시민단체에 미리 알려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국방부 실무진이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와 관련한 한미 군사작전 내용(2급 비밀)을 외부에 알려주라는 지시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안보 라인 고위 인사들은 이를 묵살했고, 군사작전 정보 유출이 강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은 문 정부 청와대가 경북 성주에 임시 배치된 사드 포대의 미사일 교체를 위한 군사작전 내용을 사드 반대 시민 단체와 주한 중국 대사관에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 군 당국은 사드 포대가 임시 배치돼 있던 경북 성주 소성리 기지에 2020년 5월 28일 밤부터 2..

[단독] “文정부, 중국에 사드 배치 브리핑… 미국이 항의했다”

조선일보  2024. 11. 19. 05:04 감사원, 정의용 등 4명 수사 요청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한국 정식 배치를 늦추기 위해 사드 미사일 교체 관련 한미 군사작전 일정 등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에 유출한 정황이 감사원 감사에서 포착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이유로 사전 설명 차원에서 주한 중국 대사관 소속 국방 무관(武官)에게 사드 미사일 교체 작전명과 작전 일시, 작전 내용 등을 사전에 알려준 혐의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중국에 사전 설명한 것과 관련해 해당 군사작전 종료 이후 한국 정부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런 혐의를 수사를 통해 규명할 필요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