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책·BOOK

장벽의 시대 외 2

바람아님 2020. 3. 15. 10:04


선진국 富를 나눠주면 세계의 장벽 무너질까
(조선일보 2020.03.14 채민기 기자)


장벽의 시대장벽의 시대
팀 마샬 지음|이병철 옮김바다출판사|360쪽|1만6500원


인터넷의 등장으로 초(超)연결 사회가 왔다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유형·무형의 장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영국의 외교·국제관계 분야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세계의 장벽을 찾아나선다.

이스라엘-가자지구, 미국-멕시코 사이의 장벽 같은 물리적 경계는 물론 "모든 다양한 분리에

대한 약칭"으로 장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렇게 본다면 유럽연합에서 스스로를 분리시킨

영국의 브렉시트 역시 장벽이다. 최근 국내 저자가 펴낸 '벽이 만든 세계사'와 함께 읽으면

'우리'와 '그들'을 구분짓는 인간의 본능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장벽이 계속 등장한다는 것은 부(富)와 기회를 찾아 경계를 넘어서려는 욕구 또한 만만치 않다는 반증이다.

저자는 '21세기 마셜플랜'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선진국의 부를 적절히 분배해 불법 이민 같은 이동 압력을 줄이자는 아이디어다. "명확한 것은 우리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더 많은 돈을 보내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이 돈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려고 할 것이라는 점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4/2020031400241.html




벽이 만든 세계사

함규진 지음ㅣ을유문화사ㅣ308쪽ㅣ1만5000원

909-ㅎ411ㅂ/ [마포]문헌정보실

http://blog.daum.net/jeongsimkim/39981



 미술시장 휩쓴 단색화… 유교 전통을 계승한 것
(조선일보 2020.03.14 곽아람 기자)


1945년 이후 한국 미술1945년 이후 한국 미술
김영나 지음|미진사|432쪽|3만원


한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1970년대 중반, 국내 미술계의 이슈는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이었다. '한국성'이 일종의 강박관념으로 자리한 분위기 아래 2010년대 중·후반

전 세계 미술 시장을 휩쓴 단색화(單色畵)가 태동했다.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윤형근 등 단색화가들은 탈(脫)이미지와 평면성 강조를 목적으로 삼았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저자는 "단색화의 색채나 정신은 유교적인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화려하거나 강렬한 색채 사용을 피하고 전통 토기나 조선시대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백자 또는 전통수묵화에서 드러나는 먹색, 과묵한 표현을 추구했다"고 말한다.


1945년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정리하고, 정치·사회의 변천과 미적 가치 양면에서 그 특징을

설명하는 책이다. 북한 미술의 흐름도 별도의 장에서 다루고 있어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남북한 미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눈에 보기에 손색이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4/2020031400252.html 



홍콩·이스라엘·자메이카… 세계에서 만난 시인과 시
(조선일보 2020.03.14 백수진 기자)


시의 나라에는 매혹의 불꽃들이 산다시의 나라에는 매혹의 불꽃들이 산다
문정희 지음|민음사|232쪽|1만3000원


시인이 가는 곳은 어디든 시의 나라가 된다.

50년 넘게 시를 써온 문정희 시인의 여행기로 프랑스에서 시작해 홍콩·자메이카·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등을 지나 모국(母國)의 책상에서 끝이 난다.


국제적인 문학 행사와 시상식에 초청되며 세계 곳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19편의 시와 함께 시작(詩作)의 과정을 털어놔 어디서든 매혹의 불꽃을 포착하는 시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시 '고철'은 김수영 시인의 산소 앞에서 만났다.

누군가 시인의 얼굴을 새긴 동판을 파내 뚫려 있는 시비를 보고 그는 이렇게 썼다.

"뚫린 구멍 속으로/자유를 위하여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안다는/그런 바람이 날고 있었지".


티베트 출신 망명 시인에게서 윤동주와 닮은 외로운 눈을 보고, 뉴질랜드 시인에게는 우리 동요를 가르쳐준다.

시인은 "예술가는 악마들에게 쫓기는 짐승"이라는 포크너의 말을 인용한다.

"나는 늘 쫓기는 짐승처럼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가. 불안하고 외로워 보이는 시인을 만나면 금방 혈족의 정을 느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4/20200314002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