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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숨통 틔워주던 '반보기'를 아시나요

바람아님 2020. 3. 8. 13:00


며느리 숨통 틔워주던 '반보기'를 아시나요
(조선일보 2020.03.07 김성현 기자)


'역사책에 없는 조선사'역사책에 없는 조선사|이상호·이정철 지음|푸른역사|376쪽|1만8000원


지금도 추석이나 설 연휴가 되면 장시간의 귀향길과 가사 노동으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조선 시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시집간 딸이 명절이나 부모의 생신에 시부모에게 말미를 얻어 친정에 다녀오는 일을

'근친(覲親)'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시댁 귀신'을 강조했던 조선 시대 관습 때문에 근친은 자주 성사되기 어려웠다.


이럴 때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던 것이 길 중간에서 상봉하는 '반보기'였다.

추석 전후로 시댁과 친정 양쪽에서 미리 날짜를 정하고 중간쯤에서 만나서,

음식과 토산품을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운 뒤 헤어졌다고 한다.

저자들은 "'온보기'가 되면 좋기야 하겠지만 이렇게 반이라도 볼 수 있는 게

사람 사는 맛이 아니었을까?"라고 반문한다.

조선 유생들의 일기에서 뽑아낸 일상과 사건들을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당쟁과 사화(士禍) 이전에 훈훈한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어 반갑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7/2020030700013.html



피로해지는 오후엔 같은 문제도 더 벅차다
(조선일보 2020.03.07 채민기 기자)


'기분의 문제'기분의 문제

로버트 E. 세이어 지음|김태훈 옮김|청림출판|376쪽|1만6000원


기분은 마음속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선명하다.

건강 상태, 수면, 음식, 운동량, 시간대 같은 물리적·신체적 요인이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 정도는 통제도 가능하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사람의 기분을 네 종류로 새롭게 분류한다.

'차분-활력'  '차분-피로'  '긴장-활력'  '긴장-피로'다.

이 중 '차분-활력'을 일의 효율이 가장 높은 최적 상태로 본다.

"누구든 젊은 시절이나 건강하던 시절에 전혀 '격렬함' 없이 맑은 정신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던 때를 기억할 수 있다.

이것이 차분-활력 상태다." 다른 예로, 마감을 앞두고 두근거릴 때의 기분은 '긴장-활력'이다.


같은 문제도 오후에 더 심각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기분 탓이다.

인간은 보통 오후가 되면서 피로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가 부족해 벅차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기분을 이해하고 제어하게 되면 살아가는 즐거움이 한결 커진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7/2020030700015.html



北 대외 무역의 95.7%… 中, 북한 경제를 독점
(조선일보 2020.03.07 이한수 기자)


'북중 머니 커넥션'북중 머니 커넥션|이벌찬 지음|책들의정원|220쪽|1만5000원


2019년 여름 국제부 기자인 저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상들을 만났다.

그들은 "제재에도 타격은 없다. 사업이 더 바빠졌다"고 우쭐댔다.

2016년부터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북한은 전혀 문제없다는 듯 버티고

있다. 어떻게 가능한가. 저자는 단둥·다롄·투먼·옌지 등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대북 사업가, 북한 무역상, 현지 주민들을 취재한 끝에 중국이 북한 경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북한 경제는 중국에 완전히 종속된 상태에 놓여있다.

북·중 무역액은 약 27억2000만달러로 북한 대외 무역의 95.7%를 차지한다.

중국은 제재 제외 품목의 수출입을 늘리고, 관광객 100만명을 북한에 보내고,

국경지대 밀무역을 눈감아주고, 북한 노동력을 편법으로 중국 내에서 고용하는

방식으로 북·중 커넥션을 확대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명확해지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중국이 북한 경제 장기 독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7/20200307000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