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목각 인형

바람아님 2013. 6. 9. 12:24

 

 

 

목각 인형 / 혜월 박주철

 

 

바보 같은 기다림 였으랴
오늘도 어제 처럼
허전한 마음 고독으로 얼룩지고
흥건한 그리움은 비가되어 흐르는데
떠나는 계절을 따라 지친 기다림에 앙금을 씻고
마음의 강,
만수된 그리움에 수문을 열고싶다.

 

 

하늘길 오르는 그 날까지
들키지 않은 만큼 숨겨둔 나만의 영역
빼곡히 심어놓은 보고픈 별들의 이야기
내 맑은 영혼 안에 새겨 진
그대닮은 예쁜 목각인형 하나
세월의 먼지 쌓인 회색빛 기억 속에
곰삭은 장승으로 머물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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