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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마지막 인사,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중앙일보] 입력 2016.12.31 00:29 김형경/소설가 지난 원고에서 우리는 심리치료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저항’ 때문에 변화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그래서 어쩌라고?” 피드백이 들리는 듯했다. 자아의 저항은 그나마 대응할 만하다. 자신의 멱살을 잡아 끄는 심정으로 애쓰면 어..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산불을 두려워하면 산불이 내게 온다

중앙일보 2016.12.17 00:01 “산불 지킴이로 일하다가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모씨에게….” 재기할 수 있도록 자동차를 선물했다는 광고가 있었다. 카피를 듣는 순간 마음의 법칙 한 가지가 증명되었구나 싶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삶의 현실과 대상관계가 달라진다는 법칙.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자율성과 무력감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남자

[중앙일보] 입력 2016.12.10 01:00 김형경/소설가 마감이 없어도 글을 쓸까? 프리랜서 전업 작가가 된 후 맞닥뜨린 첫 질문이었다. 자아의 자율성, 삶의 주체성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래, 사적인 자리에서 선배 작가를 만날 때마다 물었다. “선생님은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세요?” 매일 운동을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자

[중앙일보] 입력 2016.12.03 01:00 김형경/소설가 30대 중반의 그녀는 근거 모를 불안과 위축감 때문에 마음을 돌보기 시작했다. 유아기부터 지속된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자신의 ‘내면아이’가 공포에 얼어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건을 부수고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 이미지가 ..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부당한 것을 요구하는 남자, 거절하지 못하는 여자

[중앙일보] 입력 2016.11.26 01:00 김형경/소설가 남자의 부적절한 접근에 대응해 온 방식들. 20대에는 적절한 대처는커녕, 그 상황을 이해조차 할 수 없어 혼자 화내며 친구에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니?” 인간의 속성을 조금 이해한 서른 살 무렵에는 직함을 과시하며 술 한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