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고전·고미술 1246

'파인애플 피자' 벽화 발견에 伊 충격의 도가니···"그럴리 없어" 왜?

서울경제 2023. 7. 3. 08:10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고고학자들이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 있는 폼페이 고고학공원 9지역을 발굴하던 도중 피자를 연상시키는 빵이 그려진 벽화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벽화를 살펴보면 은쟁반 위에 각종 재료가 올라간 둥근 포카치아 빵이 놓여 있으며, 석류, 대추 등으로 추정되는 과일들이 곁들여져 있다....문제는 파인애플과 닮은 과일도 있다는 것.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인애플을 토핑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피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긴다. 가디언은 "파인애플은 기록상 1493년 콜럼버스가 처음 발견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그림 속 과일은 다른 것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https://v.daum.net/v/20230703081025030 '파인애플..

[손철주의 옛 그림 이야기] 인정사정 볼 것 있는 화가의 솜씨

농민신문 2023. 6. 9. 06:27 대상에 오롯이 감응했던 조영석 인물의 속사정까지 화폭에 투영 아이 앞에 앉은 농군 표정 ‘눈길’ 배고픈 시절 아비의 행복이어라 18세기 화가 조영석은 인물화에 빼어났다. 그는 내로라하던 산수화가인 겸재 정선보다 손아래뻘이지만 은근히 겨루는 말을 던졌다. “강산을 그리는 데는 내가 못 미치겠지만,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똑같이 그리는 솜씨는 그대에게 뒤지지 않을 것이오.” 엔간찮은 자부심이 그의 작품에 배었다. 보잘것없는 관직에 있을 때는 임금에게 울뚝밸 섞인 대거리도 했다. 윗대 왕의 어진을 그리라는 영조의 명령에 “사대부로 태어나서 화원과 함께 붓을 놀리겠는가”라며 거절한 그였다. 조선의 이야기책 ‘어우야담’에 성종 임금이 그림을 평가하는 대목이 있다. 할아버지..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갓은 젖혀 쓰는 게 멋?

서울신문 2023. 6. 6. 15:26 당나라 군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조선 양반님네들 국학진흥원 웹진 6월호, 이민주 박사의 ‘조선의 멋쟁이’ 절제된 생활과 예를 중시하고 수신과 극기를 통해 욕망을 억제하라는 성리학 이념을 근본으로 삼았던 조선시대 양반들이 말년 병장처럼 갓을 뒤로 젖혀 쓰거나 삐뚜름하게 썼다고 하면 믿을 수 있을까. 조선의 남성들은 10대 중후반에 관례를 치른 뒤 상투를 틀고 망건을 두른 후 탕건을 썼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갓을 착용하는데 바로 이 갓이 유행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머리가 총모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모정이 좁아지다 보니 갓을 머리에 쓰는 것이 아니라 얹어 놓는 수준으로 옆으로 기울어지게 쓰든지 뒤로 젖혀 쓰게 됐다. 이 박사는 “엄격한 성리학 시..

[명경대] 연소답청(年少踏靑)

강원도민일보 2023. 4. 20. 05:00 혜원 신윤복(1758~1814년)의 풍속화 ‘연소답청(年少踏靑)’이 있다. 화창한 봄날 꽃놀이에 나선 기생들과 양반들이 그림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 하다. 음력 3월3일 삼짇날은 1월1일 설날, 5월5일 단오, 9월9일 중양절과 함께 큰 명절이었다. 답청일(踏靑日)이라고도 한다. 산이나 들에 나가 파랗게 돋아난 풀을 밟으며 먹고 마시던 풍속이 있었다. 봄날 산과 물로 놀러 나가는 것을 화류(花柳)라고 했다. 인왕산 아래 필운대 살구꽃, 혜화문 밖 북둔 복숭아꽃, 동대문 밖 청계천 버들이 선녀선남들을 유혹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웃고 즐기며 가는 봄날을 아쉬워했다. 대관령 넘어서는 일흔 넘은 노인들을 초청해 위로했다. 청춘경로회(靑春敬老會). 천한 하인이..

필운대, 도화동… 조선시대 꽃놀이 명소[꽃놀이의 역사/강문종]

동아일보 2023. 4. 17. 03:02 수정 2023. 4. 17. 03:34 조선 시대 왕실과 일반 대중이 즐기던 꽃놀이 문화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정조가 사랑했던 세심대(洗心臺)는 대표적인 왕실 꽃놀이 장소다. 인왕산 기슭에 있었던 세심대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꽃나무가 많아 봄날 꽃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한다. 1792년 3월 20일 기록에 따르면 정조가 가마를 타고 세심대에 올랐고, 70세 이상 되는 공신이나 원로 대신들에게 내려 주던 지팡이인 구장(鳩杖)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하사해 쉽게 오를 수 있게 배려했다. 일반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한양의 꽃놀이 장소는 필운대(弼雲臺)였다. 조선 후기 문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꽃놀이 장소는 ‘도화동(桃花洞)’이었다. 이처럼..

조선 양반 관료의 실제 생애 아닌, 추구했던 꿈·열망 담은 일대기[지식카페]

문화일보 2023. 2. 24. 09:13 수정 2023. 2. 24. 09:28 ■ 지식카페 - 박정혜의 옛그림으로 본 사대부의 꿈 평생도 돌잔치·글공부·혼인 의례·과거급제·지방관 부임·회갑연 등… 삶의 중요한 모습 8~12폭 병풍으로 그려 18세기 후반 이후 유행… 정승에 오르거나 자손이 번성하면 더없이 축복받은 인생 행로라 여겨 본보기 삼아 평생도는 조선 시대 양반 관료의 인생행로가 단계적으로 시각화된 그림이다. 처음에는 8장면으로 출발해 10장면, 나아가 12장면으로까지 확대되었는데 거의 모든 평생도가 병풍에 그려졌다는 점도 한국적인 특징이라 할 만하다. 시대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의 평생도를 꼽을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되었던 ≪채용..

이집트서 ‘황금 혀’ 달린 미라 발견… 부적 49개 함께 매장

국민일보 2023. 1. 26. 00:04 이집트에서 ‘황금으로 된 혀’를 포함해 49개의 부적을 지닌 소년 미라가 발견됐다. 카이로 대학 사하라 살림 교수가 이끄는 고고학 팀이 2300여년 전 사망한 이집트 소년의 미라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촬영한 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황금 소년’ 미라는 기원전 332년에서 기원전 30년 사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지 나그 엘-하사이에서 1916년 처음 발굴됐다. https://v.daum.net/v/20230126000408052 이집트서 ‘황금 혀’ 달린 미라 발견… 부적 49개 함께 매장 이집트서 ‘황금 혀’ 달린 미라 발견… 부적 49개 함께 매장 이집트에서 ‘황금으로 된 혀’를 포함해 49..

추사가 그린 ‘세한도’ 속 집, ‘이것’ 덕분에 숨통 트였다

조선일보 2023. 1. 14. 03:04 수정 2023. 1. 15. 06:31 [아무튼, 주말] [김두규의 國運風水] 氣韻生動의 원리로 본 풍수로 그림 보는 법 ‘아트 비즈니스’, ‘아트 테크’란 말이 유행이다. 예술품이 아닌 ‘상품으로서 미술품’을 전제한다. “2021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한국 미술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렇지만 “금년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한국 경제 규모나 소비 트렌드(다양한 세대의 미술시장 유입과 유통 모델의 다양화 등)를 감안하면 수년에 걸쳐 3조~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아트 어드바이저 이승수 쿼드로지(QUADLOGY) 대표는 전망하기도 한다. 미술품은 이제 예술품이 아닌 상품이다. “진정한 예술은 진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