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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잠수함이다” 진격의 K방산, 바다서도 위력 발휘할까 [박수찬의 軍]

세계일보 2024. 4. 6. 07:05 최근 수년간 폴란드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낸 K방산이 해양 분야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해군력 팽창, 해양자원 수호의 필요성에 자국 산업 육성이란 정책적 목표가 겹치면서 세계 각국에선 신형 함정 건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잠수함을 가지면 약소국은 막대한 군사비를 쓰지 않고도 적국의 침략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다. 강대국은 자신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울 수 있다. 해양 질서가 위태로운 국면에서 잠수함을 찾는 나라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새 잠수함을 출시하는 추세에서 우리도 신뢰성을 갖춘 첨단 기술로 구성된 잠수함을 내놓아야 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술이전..

[백영옥의 말과 글] [348] 유모차와 개모차

조선일보 2024. 4. 6. 03:00 아픈 아버지를 더 잘 돌보기 위해 동생이 운영하는 소아과 근처의 요양원을 선택했다는 편집자가 얼마 전 아버지를 보살피러 근처에 갔다가 본 풍경을 말했다. 동생의 소아과 앞으로 석 대의 유모차가 지나가길래 살펴보니 그 안에 아기가 아닌 강아지가 타고 있었다는 것이다. 줄어든 어린이 환자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동생 얘길 하다가 그녀는 10년간 폐업한 동네 소아과가 여럿인데 그 자리마다 요양원이 들어섰다고 말하며 허탈해했다. 애견박람회장에서 “개 같이 벌어서 개한테 쓴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애완의 시대에서 반려의 시대로 변했다는 걸 실감했다는 선배의 말을 들었다. 내가 사는 동네엔 24시간 애견 편의점에 이어 강아지 모발건강까지 챙기는 토털 애견 뷰티숍이 생겼다. 강..

‘9실점’ 류현진이 ERA 꼴찌라면 믿어지나요…충격과 공포의 8.36, 25명 중 25위[MD고척]

마이데일리 2024. 4. 6. 05:59 “이름값에 눌리지 않으려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휘집(22)이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을 무너뜨린 뒤 털어놓은 얘기다. 김휘집은 ‘문제의 5회말’에만 안타 2개를 터트리며 류현진 공략에 앞장섰다. 키움 타선은 5회에만 8타자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구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 중 앞의 7타자를 상대한 투수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이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다.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4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9실점으로 시즌 2패를 맛봤다. 4회까지 56개의 공만 던지며 한화의 4-0 리드를 이끌었다. 2012년 10월4일, 대전에서 강정호에게 솔로포를 맞아 개인통산 99승과 시즌 10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했다. 김재현..

강경파 목소리에 볼모 잡힌 의료계···대통령 만난 박단 비대위원장 "내부의 적" 규정

서울경제 2024. 4. 6. 06:00 ◆사분오열 치닫는 의정 갈등 "독단적으로 대통령 면담에 응해" 박단 비대위원장 탄핵 성명서 돌아 전의교협 위원장은 하루만에 사퇴 사직 철회 방재승도 재신임 부쳐져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에 나선 후 46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전공의들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과의 만남을 전격 결정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고통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는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선 박 위원장에 대한 탄핵까지 거론하며 사분오열하는 모습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들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 탄핵에 동의해..

"TSMC에 질 수 없다"…삼성, 美 반도체 공장에 '60조' 투자

한국경제 2024. 4. 6. 00:05 수정 2024. 4. 6. 00:16 미국 유력 경제지 WSJ 보도 기존 170억달러에서 증액 TSMC 400억달러보다 많아 파운드리에 최첨단패키징까지 AI 반도체 핵심 시설 구축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새로 짓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에 총 440억달러(약 59조5000억원)를 투자한다. 기존에 발표한 투자액(170억달러·약 23조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경쟁사인 TSMC의 미국 투자액(400억달러)보다 많다.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짓고 있는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단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최첨단 패키징’(여러 칩을 묶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 라인까지 넣기 위해서다. 반..

[사설] 美 워싱턴 정가의 잇단 한국 G7 가입론 주목된다

한국경제 2024. 4. 6. 00:13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기존 주요 7개국(G7)에 한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제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위 자문인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 이어 군사·안보 분야 최고 권위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도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CSIS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CSIS 전문가들과 공동 집필한 ‘미·일 동맹 발전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았는데, 오는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의 방미 핵심 의제는 미·일 동맹 강화인데, “미·일 동맹 발전을 위해서도 G7에 한국을 가입시켜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

[선데이 칼럼] 한국 외교의 세 가지 덫

중앙SUNDAY 2024. 4. 6. 00:12 미·중 관계 등 국제질서 크게 변화 국내 정치권 진영 논리 집착 여전 감성 배제하고 철저히 이익 따져야 국가 관계에선 선의도 기대 말아야 “우리는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믿지 않는다.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실에 대한 망상에 빠지지 않게 최대한 노력한다.” 1815년 나폴레옹 전쟁 종결 후, 비엔나 체제를 구축해서 유럽 평화를 이끌었던 오스트리아의 명재상 메테르니히의 외교에 대한 경구다. 이는 지금의 한국 외교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외교 담론은 메테르니히가 강조하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보다, 국내 정치의 진영 논리, 감성적 접근, 희망적 사고의 덫에 걸려있다. 첫째, 국내 정치의 진영 논리의 ..

“여보, 이제 그만좀” 5살 연하 아내 졸졸 따라다닌 방구석男, 무슨 생각인가 했더니[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빌헬름 하메르스회 편]

헤럴드경제 2024. 4. 6. 00:12 [작품편 99. 빌헬름 하메르스회] 휴식 책상 앞에 있는 여인 이젤이 있는 인테리어 그녀는 겨우 마음먹은 대청소를 끝낸 걸까. 간만에 텃밭 한 바퀴를 돌며 잡초를 뽑고 들어온 것일까. 그게 아니면, 종종 참석해야 하는 모임에서 힘을 다 빼고 돌아온 것일까. 그녀를 지치게 한 게 뭐였든, 당장은 해방의 순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속 편히 머리카락을 묶어 올렸다. 옷 또한 평소 쉴 때나 입던 투박한 블라우스와 치마로 갈아입었다. 그런 다음 손에 잡히는 의자에 몸을 맡겼다. 상체를 등받이에 바짝 기댄 채, 이것만으로는 아쉬워 오른팔을 그 모서리에 살짝 얹었다. "이제 좀 살겠어…." 그녀의 혼잣말이 들리는 듯하다. 그간 할 만큼 했으니, 이 순간만큼은 멍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