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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없어…바람피워도 OK" 일본서 유행하는 '이 결혼' 뭐길래

머니투데이  2024. 5. 9. 04:50 일본의 고학력을 지닌 30대 사이에서 '우정 결혼'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했지만 연인이 아닌 친구 같은 '동거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일본에서 사랑도, 성관계도 필요 없는 새로운 형태의 부부, 이른바 '우정 결혼'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을 보도했다. SCMP는 일본 최초이자 유일한 우정 결혼 전문 업체인 '컬러어스(Colorus)'의 데이터를 인용, 일본 인구 1억 2000여만 명 중 약 1%가 '우정 결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우정 결혼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들은 평균 나이가 32.5세이고, 소득이 전국 평균을 초과하며, 약 85%가 학사 학..

1735년 프랑스 귀족도 좋아했던 굴… 치사율 높은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

조선일보  2024. 5. 9. 04:32 [명작 속 의학] [108] 佛화가 트로이의 ‘굴 만찬’ 유럽에서 굴은 비싸고 귀한 음식이다. 유럽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굴을 쌓아놓고 먹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굴 양식이 어렵고, 수입하려고 해도 금방 상해버려서 굴 가격이 높단다. 루이 15세 왕정 당시 1735년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드 트로이가 그린 ‘굴 만찬’(Oyster Dinner)은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젊은 귀족들이 화려하게 장식된 방에 모여서 고급 도자기에 굴을 올려 놓고 샴페인과 함께 먹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인다. 식탁과 바닥에는 먹고 난 굴 껍질이 널브러져 있다. 굴이 얼마나 귀했으면, 실컷 먹는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 놓았을까 싶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낮..

[윤주의 이제는 국가유산] [1] 화엄매, 그 꽃 진 자리

조선일보  2024. 5. 9. 00:24 바람결에 달려온 향긋한 꽃내음이 좋다. 아까시 꽃이 건네준 호사다. 하지만, 꽃의 아름다움도 한 시절이다. 하여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방방곡곡 꽃 대궐을 만든 춘삼월의 꽃이 지고 여름꽃이 피어나는 오월, 꽃 진 자리가 보고픈 나무가 있다. ‘구례 화엄사 화엄매’. 꽃피는 시기에 큰 인기를 얻는 매실나무다. 오랫동안 각황전 홍매화로 불리다가 올해 문화재청에서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확대 지정되었다. 들매화라 불리는 매실나무와 함께 ‘화엄매’란 특별한 이름도 얻었다. 이즈음 화엄매는 신록의 향연을 펼친다. 꽃핀 모습으로 널리 알려진 만큼 꽃 진 후는 좀 생경해 보인다. 여느 나무와 마찬가지로 무성한 나뭇잎이 묘묘하게 뻗친 나뭇가지를 감싸고 있다. 홍매화 화엄..

[시론] 호주의 오커스 참여 제안은 한국에 기회다

중앙일보  2024. 5. 9. 00:36 출범 3년 오커스 회원 확대 추진 한국에 기술협력 분야 참여 권유 한미동맹 강화 위해 긍정 검토를 호주·영국·미국이 참여하는 오커스(AUKUS) 안보 파트너십, 즉 군사동맹이 2021년 9월 발족한 지 올해로 3년째다. 지난달 AUKUS 원년 멤버인 3국 국방부 장관이 의미심장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서 3국 안보협력을 기존 군사협력 이외에 기술협력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 선언했다. 즉, 군사협력 분야인 첫째 축(Pillar 1)은 기존 AUKUS 회원 3개국에 국한하더라도 기술협력 분야인 둘째 축(Pillar 2)에는 한국·일본·캐나다·뉴질랜드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연이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일본이..

의료공백 장기화에… ‘외국인 의사’ 진료 허용

국민일보  2024. 5. 9. 00:18 정부 “휘둘리지 않겠다” 초강수 이르면 이달 내… 전공의 역할 대체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외국 의사 면허를 소지한 이들의 국내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병원을 떠난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보건의료위기 최상위 ‘심각’ 단계에서는 외국 의료인 면허 소지자에 대해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의료 지원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지난 2월 23일부터 의사 집단행동에 따라 보건의료 재난경보를 ‘심각’단계로 발령한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기존에도 외국 의료인이 국내에서 교환 교수 업무, 국제 의료단의 의료봉..

[태평로] 內治와 外治 부조화의 尹대통령 2년

조선일보  2024. 5. 9. 00:45 美 “尹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 한·미·일 협력 강화 기여 높이 평가 국내선 4·10 총선서 옐로카드 받아 국민에게도 외교하듯 정성 들여야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정상화 결단을 내렸을 때 노벨 평화상에 도전해 보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2000년대 노무현·고이즈미의 셔틀 외교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과거사를 해결하면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오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과거로 돌아가는 길을 막고 미래 지향적인 철로를 깐다면 노벨상도 허황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 후 1년 만인 지난달,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허드슨 연구소 대담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 총리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캠벨은 지난해..

라인야후 脫네이버 선언 “위탁 단계적 종료… 기술 독립할 것”

국민일보  2024. 5. 9. 00:12 CEO 실적 발표서 첫 입장 표명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국내 기업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끝내는 수순을 밟겠다면서 기술 독립을 선언했다. 라인야후 이사회를 일본인으로만 재구성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일본 정부를 등에 업고 내놓은 조치다. 네이버는 지분을 팔고 떠날지, 버티기에 들어갈지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기술적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

코로나 백신, 척수 건드렸다…1억명 조사 충격적 부작용

중앙일보  2024. 5. 8. 21:00 “이 남성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장장 600일 넘게 감염돼 있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의 몸에서 수십 가지 변종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전염병 학회 글로벌 회의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팀의 발표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러스가 한 사람 몸에서 613일 동안 죽지 않고 버티면서 수많은 돌연변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2년에 가까운 이 감염 기간은 사상 최장 기록이다. 2022년 2월 코로나에 감염된 이 남성은 당시 72세였다. 그는 림프종 등 혈액암과 유사한 여러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후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을 때마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혈액에 큰 결함이 있었기에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