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24. 5. 9. 00:12
CEO 실적 발표서 첫 입장 표명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국내 기업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끝내는 수순을 밟겠다면서 기술 독립을 선언했다. 라인야후 이사회를 일본인으로만 재구성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일본 정부를 등에 업고 내놓은 조치다. 네이버는 지분을 팔고 떠날지, 버티기에 들어갈지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기술적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후 일본 총무성이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이데자와 CEO가 직접 이번 사태에 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라인야후 지분을 팔 경우 투자 여력이 생기겠지만 일본에 한국의 서비스와 기업을 넘겼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친일기업이라는 비난까지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네이버와 긴밀히 협의하며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ttps://v.daum.net/v/20240509001212753
라인야후 脫네이버 선언 “위탁 단계적 종료… 기술 독립할 것”
일본 정부 뒷배 삼아 ‘라인 팔아라’…대놓고 헐값 압박
한겨레 2024. 5. 8. 21:30
네이버 지분, 경영권 프리미엄 빼도 최소 10조 가치
네이버와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의 ‘이별 협상’은 상당 수준 진척돼 있었다. 8일 라인야후 실적 설명회에서 경영진 개편은 물론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양자 간 지분 조정 협상이 진행 중인 사실이 공개돼서다. 수개월 이어진 일본의 거센 ‘탈 네이버’ 공세 속에 네이버가 보유 지분을 제값 받고 소프트뱅크에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사진 개편 사실을 공개했다. 이사진은 기업 내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현재보다 사내이사는 2명 줄이고 사외이사는 1명 더 늘린 게 개편의 핵심이다. 바뀐 이사진에서 소프트뱅크 쪽 인사인 가와베 겐타로 회장과 이데자와 시이오만 사내이사를 맡았다. 유일한 한국인 사내이사인 신중호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이사직을 내려놨다.
이런 이사진 변화는 네이버 쪽과 소프트뱅크 쪽 간 ‘이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음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에이(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동의 없이 라인야후의 경영진 개편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지렛대 삼아 네이버 지분을 헐값에 사려는 소프트뱅크 쪽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국내 업계에선 적정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못 받으면 매각 협상을 네이버가 중단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https://v.daum.net/v/20240508213002925
일본 정부 뒷배 삼아 ‘라인 팔아라’…대놓고 헐값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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