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기행·여행.축제 954

[느린 풍경] 덕유산 자락 뒤늦은 ‘벚꽃 엔딩’… 꽃잎 지고 초록이 핀다

한국일보 2024. 4. 17. 04:31 거창 병곡마을-수승대-덕천서원-창포원 “꽃이 / 피는 건 힘들어도 / 지는 건 잠깐이더군 /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 아주 잠깐이더군”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의 한 대목이다. 어디 선운사 동백만 그럴까. 올해 벚꽃은 예상보다 늦게 피고, 기대보다 일찍 마무리되고 있다. 경남 거창에는 숨겨진 벚꽃 명소가 여럿 있다. 대규모 군락이 아니어서 축제도 없고 사람이 몰리지도 않는다. 주민과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여행객만 호젓하게 산골의 황홀한 봄 정취를 만끽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능수벚꽃 명소, 병곡마을 병곡마을(병기실마을)은 남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거창에서도 산골 오지다. 전북 무주 구천동에서 빼재를 넘으면 거창 고제면 삼포마을이..

"푸바오 보러 中 가고, BTS 보러 韓 온다"…'덕질'이 관광에 미치는 영향

뉴스1 2024. 4. 8. 05:50 [판다경제] 일본서 선보인 '판다 생일투어' 완판 지난해 10~12월 외래객, 방한 계기 1위 'K-콘텐츠' 꼽아 푸바오 열풍은 다양한 소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판다와 관련한 굿즈를 사들이는 것은 물론 판다를 직접 보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하는 '오픈런'도 서슴 없다. 그 영향은 관광 시장에도 뻗기 시작했다. 일단 바오 가족을 볼 수 있는 에버랜드는 입장객 수가 크게 뛰어올랐고 여행업계에선 앞다퉈 푸바오가 머물게 된 쓰촨성 판다 기지를 방문하는 '판다 여행'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미 일본에서 지난해 2월에 중국으로 보낸 판다 '샹샹'의 생일을 축하하는 '샹샹 생일 투어' 패키지 여행 상품은 출시하자마자 완판된 사례가 있다. '샹샹'은 일본 도쿄 우에노 공..

올해도 '벚꽃 없는 벚꽃축제'…늦어지는 개화에 지자체 '울상'

뉴스1 2024. 3. 31. 07:05 영등포 '여의도 벚꽃축제' 29일 개막…일부 벚꽃만 개화 속초시, 축제 2회로 나눠 진행…"벚꽃 개화 시기 예측 어려워"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전국 곳곳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축제'가 시작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늦어진 벚꽃 개화로 각 지자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맞게 됐다. 지난해 유독 빨리 피어버린 벚꽃에 서울은 물론 각 지자체들은 벚꽃이 다 지고 난 뒤 벚꽃축제를 열 수밖에 없었다. 이에 올해에는 너나할 것 없이 벚꽃축제 기간을 개화 예상 시기에 맞춰 약 일주일가량 앞당겼는데,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길어지며 축제 기간 동안 '벚꽃 만발'은커녕 꽃 자체도 보기 어렵게 됐다. 영등포구는 만발한 벚꽃이 없어 아쉽지만 우선 정..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 D-1' 벚꽃은 언제 필까? [뉴시스Pic]

뉴시스 2024. 3. 28. 13:49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벚꽃이 개화하지 않아 벚꽃 없는 축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에 길게 늘어선 벚나무에는 꽃망울만 맺혀 있거나 나뭇가지만 보이는 상황이다. 영등포구는 29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여의서로 국회뒷편 일대에서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벚꽃 개회 소식이 늦어진 원인은 예년보다 심한 꽃샘추위와 비가 자주 내리면서 개화에 필요한 일조량이 부족한 탓이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3일로 평년보다 5일 빠르다. 벚꽃은 개화 후 약 일주일 뒤에 만발하기 때문에 서울 지역의 벚꽃 물결은 4월 초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https://v.daum...

“사람도 꽃처럼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전승훈의 아트로드]

동아일보 2024. 3. 24. 11:09 수정 2024. 3. 24. 11:20 천연기념물 매화 여행 매화는 벚꽃보다 일찍 피어나 봄을 알린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추운 겨울부터 꽃을 피워내는 매화를 절개의 상징으로 보고 사랑했다. 국내에는 수많은 매화나무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는 매화는 수령이 수백 년 된 고목(古木)에서 피어난 꽃이다. 전남 구례와 곡성의 봄꽃이 흐드러진 섬진강변으로 매화 향기를 찾아 떠났다. ● “사람도 꽃처럼 돌아온다면…” 김초희 감독의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년)에는 “사람도 꽃처럼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는 대사가 나온다. 주인집 할머니(윤여정 역)가 노년에 한글을 배워 처음 쓴 시다. 이 시를 낮게 읊조리던 주인공 찬실이(강말금 역)는 울컥하며 ..

[느린 풍경] 파도가 속삭이는 모래... 백리·천리·만리, 마침내 구름포

한국일보 2024. 3. 20. 04:30 파도리에서 신두리까지 태안해변길 230㎞, 충남 태안의 해안선 길이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거리와 비슷한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27개의 해변이 이어진다. 예로부터 큰 자연재해가 없고 온화한 기후와 풍성한 먹거리로 삶이 고단하지 않아 태안(泰安)이라 했다. 1978년 일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소원면 파도리에서 원북면 신두리까지 ‘태안해변길’을 소개한다. 해안 절경과 드넓은 모래사장이 파도 소리 따라 펼쳐지는 길이다. 파도리, 이렇게 몰캉하고 설레는 지명이 또 있을까? 태안 소원면 남쪽, 길쭉하게 남북으로 뻗은 작은 반도 서편에 파도리 해변이 있다. 자그마한 해변에 잔잔하게 바닷물이 밀려들고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간지러운 곳이다. 고려 문종 ..

"밀양으로 놀러오세요" 특색 있는 축제·행사 눈에 띄네~

뉴시스 2024. 3. 13. 06:00 읍면동 작은 성장동력 밀양 관광·문화·경제 이끌어 경남 밀양시는 2015년 초동 연가길 조성을 시작으로 각 읍면동의 특색을 살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작은성장동력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매년 3월 지역 축제로는 상남면 종남산 진달래 축제와 가곡동 벚꽃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대 진달래 군락지인 종남산은 분홍색 물결이 장관이다. 오는 17일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개최돼 봄나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종남산 진달래는 밀양 8경에도 선정될 만큼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명소다. 또 오는 23일에는 가곡동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가곡동 수변공원 제방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만개한 벚꽃을 배경..

[뉴스1 PICK]남녘은 벌써 꽃 잔치…섬진강 매화마을에 매화가 '활짝'

뉴스1 2024. 3. 9. 07:00 '매화가 오니, 피었습니다' 주제로 열흘간 개최 상춘객들로 광양 매화마을 '인산인해'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앞두고 전남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8일부터 17일까지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와 ‘매화가 오니,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개막했다. 섬진강 물길이 내려다 보이는 광양 매화마을은 10만 그루에 달하는 매화나무가 꽃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3월 초부터 말까지 봄꽃 향기로 가득해 나들이 나선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매화꽃 사이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 강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모든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최근 봄 축제는 봄꽃 개화 시기 변화로 매년 개최 시기가 앞당겨지는 게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