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6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33] 태양神 아래 이집트 王의 가족 사랑

(출처-조선일보 2014.10.18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유난히 긴 턱, 두툼한 입술, 좁은 어깨에 비해 지나치게 넓은 골반, 얄팍한 가슴과 축 처진 뱃살을 가진 한 남자가 정원에 앉아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이집트 제18왕조의 10대 파라오였던 아크나톤이다. 틀에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22] 화가 다비드까지 활용한 '정치인' 나폴레옹

(출처-조선일보 2014.02.13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자크-루이 다비드, 서재의 나폴레옹, 1812년, 캔버스에 유채, 203.9×125.1㎝,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소장.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1748~1825)는 루이 16세의 왕실 화가로 시작해 로베스피에르의 총애를 받는 혁명의 기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01] 샌들 한 짝 벗는 데도 우아한 '그리스 스타일'

(출처-조선일보 2013.04.29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가렸지만 웬만한 노출보다 야한 여자'는 '강남 스타일'이기 이전에 고대 그리스의 고전 스타일이었다. 아테네의 '아테나 니케 신전' 외부 난간을 장식한 니케의 부조(浮彫)가 바로 그렇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금 막 날개를 접..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8] 장미꽃 우거진 정원에서… 몰랐네, 세상 바뀐 줄

(출처-조선일보 2013.03.04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밀회'…1771~1772년, 캔버스에 유채, 317.5×243.8㎝, 미국 뉴욕 프릭 컬렉션 소장 분홍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서 젊은 남녀가 은밀하게 만난다. 한껏 멋을 낸 청년이 대담하게 사다리를 타고 담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