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6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5] 종말의 공포… 언제 '末世' 아닌 적 있었던가

(출처-조선일보 2013.01.30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알브레히트 뒤러 '묵시록의 네 기사'… 1497~1498년, 목판화, 39.9×28.6㎝,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미술관 소장. 종말론은 대체로 세기말(世紀末)에 고개를 든다. 종말을 예언한 대표적 종교가 기독교이고, 세기가 기독교식 기년법(紀年..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4] 유럽에서 배운 인상주의, 유럽 구원할 자부심 되다

(출처-조선일보 2013.01.22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차일드 하삼 '빗속의 거리' - 1917년, 캔버스에 유채, 106.7×56.5㎝,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소장.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처음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백악관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를 새롭게 단장하면..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2] 붉은 태양과 大地… 세상은 그토록 광활한 것

(출처-조선일보 2013.01.03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Albrecht Altdorfer·1480?~1538)는 16세기 전반 독일의 화단(畵壇)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화가다. 그의 '이수스의 전투(The Battle of Alexander at Issus)'는 풍경을 성화(聖畵)나 역사화의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로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0] 그녀 뒤에 펼쳐진 저 화려함들… 아뿔싸, 모두 거울 속 虛像이었네

(출처-조선일보 2012.12.18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1832 ~1883)의 말년 작 '폴리베르제르의 바'의 배경은 19세기 말, 파리 유흥가를 주도하던 나이트클럽인 폴리베르제르다. 만찬과 함께 오페라와 코미디, 대중가요와 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88] 이겨도 져도 전쟁은 비극… 王들이여, 창칼을 탐하지 마오

(출처-조선일보 2012.12.04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1807년 2월 8일, 나폴레옹은 폴란드의 에일라우에서 그의 '대육군(大陸軍)'을 이끌고 러시아를 상대로 혈투를 벌였다. 전투는 나폴레옹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도 무려 2만5000명에 이르는 병력을 잃었으니, 사실상 이 전투의 승자는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86] '묵은 때' 벗기기 전의 파르테논 조각

(출처-조선일보 2012.11.20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이 자랑하는 대표적 소장품은 흔히 '엘긴 대리석(Elgin Marbles)'이라고 알려진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이다. 1800년대 초, 당시 그리스를 지배하던 오스만 튀르크 제국에 외교관으로 파견된 '엘긴 백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