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感動·共感 962

눈에 쇳조각 박혀도 수십곳 거절… 軍 병원만 “당장 오라”

조선일보 2024. 3. 15. 03:57 수정 2024. 3. 15. 08:09 의료 파행 ‘최후의 보루’ 국군병원 13일 오전 11시 36분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119 구급차 한 대가 달려 들어왔다. 피가 흐르는 다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들것에 실려 차에서 내렸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63)씨는 이날 오전 전기톱으로 나무를 베다가 자신의 왼쪽 무릎 위쪽 10㎝도 같이 잘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등 인근 4개 종합병원에 전화를 돌렸지만 “중증이 아니라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출혈과 통증이 모두 심한데도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발을 굴렀다. 구급대원이 인근 국군병원을 떠올리고 연락을 취하자 병원 측은 “바로 오라”고 했다. 김씨는 긴급 봉합 수술을..

민족이 태극기 흔들며 부르짖었다 "대한 독립 만세!"[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2024. 3. 1. 05:30 105주년 3·1절…1919년 3월1일 일어난 3·1운동 '기미년 3월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105년 전인 1919년 오늘(3월1일). 전국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대한 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만방에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3·1운동은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해 전민족이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이다. 3·1운동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해외 각지에 흩어졌던 독립운동 조직이 하나로 뭉쳤고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3·1절은 3·1운동이 일어난 이듬해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선언일로 불리며 기념하기 시작했다. 이후 3·1절은 대한민국 정부가 세워진 직후 1949년 ..

93세에 아내 손잡고 ‘동반 안락사’...판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 별세

매일경제 2024. 2. 11. 14:24 수정 2024. 2. 11. 17:12 “부부 모두 매우 아팠다. 손잡고 떠나” 70여년 해로한 동갑내기 아내와 선택 세계최초 안락사 합법화한 네델란드 최근 동반 안락사 증가하는 추세 1977~1982년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드리스 판아흐트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판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지난 5일 자택에서 부인 외제니 여사와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는 특정 조건 하에서 합법적으로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다. 판아흐트 전 총리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아흐트 전 총리는 70여 년간 함께 산 동갑내기 아내를 항상 ‘내 여인’이라고 부르는 등..

전 재산 잃고 수면제… “엄마 죽지마” 아들 말에 범인 쫓다

조선일보 2024. 1. 29. 03:03 수정 2024. 1. 29. 06:51 보이스피싱범 잡는 영화 ‘시민 덕희’ 실제 주인공 김성자씨 “보이스피싱 당한 이후로 한동안 눈만 뜨면 경찰서로 출근했어요. 그 좁은 동네에 피해자가 어찌나 많던지 항상 바글바글하더라고요. 한참 앉아 있으면 경찰이 귀찮아하면서 ‘아줌마, 애들 밥 주러 안 가?’ 그랬어요. 영화가 나와서 통쾌하지만, 아직도 경찰차만 지나가면 화가 치밀어요.” 보이스피싱 범죄 추적극 ‘시민 덕희’가 24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실화의 주인공 김성자(50)씨도 재조명받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씨는 2016년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 3200만원을 잃고, 경찰 대신 자신이 직접 나서 총책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으로 ..

[사진의 기억] 눈 오는 날의 기다림

중앙SUNDAY 2024. 1. 20. 00:06 점점 눈발이 거세지는데 기척이 없다. 아무리 목을 빼고 기다려도 쉽사리 오시지 않는 엄마 대신 소리 없이 눈만 내리고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시인 기형도의 ‘엄마 걱정’이란 시가 떠오른다.....집안에서도 털모자를 쓰고 완전무장을 해야 할 만큼 온기가 없는 집에서 오로지 엄마가 빨리 돌아오시기만 기다리는 ‘집 보는 아이’는 성에가 허옇게 얼어붙은 창밖으로 고요히 눈 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대로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게 될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에 홀로 집에서 엄마를 기다려본 사람은 기억할 것이다. 눈 크게 뜨고 애타게 기다리면 안 오시다가 제풀에 지쳐 스르르 잠들면 어느새 저녁 밥상 차려 나를 깨우던 엄마. 어둑한 방에서 눈 비비..

'의자 없는 지하철' 타보니…"아이디어 낸 사람 상 줘야" 칭찬 절로

중앙일보 2024. 1. 10. 11:31 수정 2024. 1. 10. 13:36 “안내 방송 드립니다. 우리 열차는 객실 내 혼잡도 완화를 위해 3호 차를 의자 없는 칸으로 시범 운영 중입니다.” 10일 오전 7시 당고개역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탑승한 승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의자가 없어 휑뎅그렁한 객실을 연신 촬영하거나 “서서 가야 하네”라며 의자가 있는 일반 칸으로 이동하는 승객도 있었다. 1년째 별내별가람역에서 출근 중인 장태원(53)씨는 “평소 몸이 끼일 만큼 붐비는 구간인데 맨눈으로 봐도 널찍해서 쾌적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출근길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해 4호선 열차 한 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4호선의 열차 한 칸의 ..

"와 2024년이다!"…보신각 '제야의 종' 10만명 탄성(종합)

뉴시스 2024. 1. 1. 00:17 제야의 종 33번 울리자 시민들 탄성 경제 회복·사업 성공·입시·건강 기원 인파 몰리자 통신 장애 일어나기도 "10, 9, 8, 7, 6, 5, 4, 3, 2, 1…와 이제 2024년이다!" 2024년 1월1일 0시를 기해 보신각 첫 종이 울리자 시민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보러 온 인파 10만여명이 운집했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서울 청계천은 용을 상징하는 조형물들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모여 오후 11시부터 시작된 사전공연과 퍼레이드를 즐겼다. 상공에 레이저쇼가 쉴 틈 없이 이어져 상공은 대낮처럼 환했다. 올해 제야의 종 타종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2명, 글로..

블랙핑크, 대영제국훈장 수여…찰스 3세 “실제 공연 보고 싶어”

한겨레 2023. 11. 22. 23:00 수정 2023. 11. 22. 23:20 윤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COP26 홍보대사 활동 공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에 동행한 블랙핑크가 22일(현지시각)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블랙핑크 멤버 4명(지수, 제니, 로제, 리사)은 이날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격려행사에 참석해 찰스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영국이 의장국을 맡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찰스 3세는 웃으며 “블랙핑크의 실제 공연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