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感動·共感

눈에 쇳조각 박혀도 수십곳 거절… 軍 병원만 “당장 오라”

바람아님 2024. 3. 15. 08:27

조선일보 2024. 3. 15. 03:57  수정 2024. 3. 15. 08:09

의료 파행 ‘최후의 보루’ 국군병원

13일 오전 11시 36분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119 구급차 한 대가 달려 들어왔다. 피가 흐르는 다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들것에 실려 차에서 내렸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63)씨는 이날 오전 전기톱으로 나무를 베다가 자신의 왼쪽 무릎 위쪽 10㎝도 같이 잘랐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등 인근 4개 종합병원에 전화를 돌렸지만 “중증이 아니라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출혈과 통증이 모두 심한데도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발을 굴렀다. 구급대원이 인근 국군병원을 떠올리고 연락을 취하자 병원 측은 “바로 오라”고 했다. 김씨는 긴급 봉합 수술을 받고 오후 1시 20분쯤 병원을 떠났다. 아내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하는 서민들만 피해를 겪고 있다”며 “군 병원 덕분에 위험을 넘겼다”고 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집단 이탈 이후 국군 병원이 갈 곳 잃은 응급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가 되고 있다. 정부는 ‘의료 파행’ 첫날인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군 병원 15곳 중 12곳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했다. 지난 13일 오전까지 군 병원에서 치료받은 민간인은 217명이다. 국군수도병원에서만 103명을 진료했다.

국군수도병원 관계자는 “군은 장병 진료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을 믿고 와주신 민간인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0315035743328
눈에 쇳조각 박혀도 수십곳 거절… 軍 병원만 “당장 오라”

 

눈에 쇳조각 박혀도 수십곳 거절… 軍 병원만 “당장 오라”

13일 오전 11시 36분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119 구급차 한 대가 달려 들어왔다. 피가 흐르는 다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들것에 실려 차에서 내렸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63)씨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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