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59

서울을 떠나며....

지난 11일 내 보물 전망대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이른 아침 하늘은 여늬때 보다 더욱 아름답다. 일출이 막 시작되어 멀리 북한산에 걸려있는 아침빛이 너무 황홀해 핸드폰으로 손이 가 그 빛을 거의 빛의 속도로 담았다. 이런 행동은 그동안 사진촬영을 취미활동으로 해오던 습성탓인것 같다. 이제 그동안 서울에 살았던 43년의 시간을 추억속에 담으며 서울을 떠나려 한다. 77년 11월 겨울로 넘어가는 늦가을 스산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할때 서울에 첫 발을 내딛었었다. 시골에서만 자라고 서울은 딱 한번 수학여행온게 전부 였었는데 아무도 아는이 없는 낯선 곳에서 시작한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섰었다. 그 후로도 서울은 언제나 나를 이방인으로 머물게 하였으며 떠나는 지금도 떨리는 마음은 여전하고 만감이 교..

바람재

바람재/ 심구(芯九) 바람 그치지 않는 바람 재(齋)우리님 새색씨적 바람재 넘을 때치마 속 들추며 장난치는 바람에엉엉 소리 내어 울던 곳우리님 멀리 떠나 보내고나 혼자 넘는 바람재 고운님 어디 두고 혼자 왔느냐며사정없이 머리칼 쥐어뜯는그 때 그 바람고운님 보고싶어휘 이익 소리치며 눈물 짓는다   *바람재는 필자의 고향근처 고갯마루에 붙여진 고유명사로 항상 바람이 불어 붙여진 이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