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2 8

[眞師日記] 청노루귀와 깽깽이풀

몇년째 가지 못했던 남한산성 청노루귀 오늘 마침 기회가 왔다. 큰아이가 회식이 있다며 차를 안가지고 가는 바람에 의도하지 못했던 청노루귀를 알현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가는길에 오래전부터 한번 가 보고 싶었던 청계산 자락의 신구대학식물원도 들려 볼 생각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식물원 온실이 보완 작업중이라 개방을 안했다. 안타깝지만 야외식물로 만족해야 했는데 야외 식물도 아직은 다양하지 못했다. 어렵사리 깽깽이풀과 설강화를 담고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역시 진사들은 빠지지 않고 찾는다. 10여명의 진사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런데 개체수가 확 줄어 들었다. 이날 만난 개체수는 전체 10개도 않된다. 그나마도 낭떨어지나 비탈진곳에 있어 촬영도 만만치 않았다. 이 지역은 습한 지역이라 사람..

바람房/꽃사진 2024.04.02

"삼성은 잡는다" 우습게 본다…'재수생' 인텔의 도발

중앙일보 2024. 4. 2. 05:00 수정 2024. 4. 2. 05:52 학업엔 뜻이 없던 재벌집 막내 아들, 갑자기 대학에 가겠다며 ‘전교 2등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주인공은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2030년까지 ‘압도적 1위 TSMC의 다음’이 되겠다고 선포한 인텔입니다. 현재 1위는 TSMC(49.9%, 2023년 4분기), 2위는 삼성전자(11.3%)입니다. 현재 10위 수준인 인텔이 단숨에 2등을 제치겠다는 겁니다. 인텔은 다른 기업의 반도체를 찍어 주는 파운드리에 2016년 진출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수주 부족으로 2년 만에 철수한 뒤 존재감이 떨어졌습니다다. 이제 와서 인텔이 다시 파운드리 도전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파운드리 ‘재수생’ 인텔의 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

짝퉁 팔면서 "영감받은 브랜드" 뻔뻔…90% 싼 폴로, 뭔가 보니[르포]

머니투데이 2024. 4. 2. 05:50 [자오자오 차이나] 지난달 3일 오후 5시.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동루에선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한창이었다. 잘 닦인 보행로 옆으로 애플, 삼성전자, 로레알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브랜드 매장이 빼곡했다. 그 가운데 미국 패션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과 유사한 '짝퉁' 브랜드 매장도 있었다. '디브폴로'(DIV.POLO). 국내에도 익숙한 폴로 랄프로렌의 로고와 이름을 살짝 변형한 브랜드였다. 기존 브랜드명에 알파벳을 추가하고 말을 탄 사람이 스틱을 위로 든 로고에서 스틱 그림만 쏙 뺐다. 노란 조명을 켠 매장 곳곳에는 '최대 90% 세일'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붙었다. 중국 현지에서는 아직도 유명 브랜드의 가품이 빈번하게 유통되고 있었다. 샤넬, 디올, 보..

[함영준의 마음PT] 환각제 LSD가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까?

조선일보 2024. 4. 2. 05:50 # 마음이 힘들어 병원을 찾아가면 약물치료가 대부분이다. 상담이나 인지행동치료가 있으나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은 의존적일 수 있고, 오래 지속하면 환자 본인의 치유 노력을 감퇴시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3의 대안으로 ‘명상’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이 있다. 정신과 의사들과 임상학자들이 주축이 된 대한명상의학회(회장·이강욱 강원대 정신과)다. # 지난 주말(3.30~3.31)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명상의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 및 워크샵에서는 다양한 흥미로운 주제들이 발표됐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마약이라고 부르는 LSD 등 ‘사이키델릭’ 약물을 의료치료에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최근 명상 관련 교류차 미국 하버드대를 방문했던..

[사설] 다시 온 반도체 호황, 이 기회 놓치면 한국 반도체 쇠락할 것

조선일보 2024. 4. 2. 03:27 3월 반도체 수출이 117억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36% 늘어났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며 연관 산업의 생산과 투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월 반도체 생산이 1년 전보다 65%나 늘었다. 반도체 생산을 뒷받침하는 기계장비 투자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여 동안 침체했던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작년 8월 D램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기로 돌아섰다. 챗GPT 열풍을 계기로 전 세계적인 AI 투자 붐이 일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호황의 최대 수혜국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최강인 한국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홍영식 칼럼] '민주팔이'들의 민주주의 파괴

한국경제 2024. 4. 2. 00:28 민주주의, 자기 파괴적 속성 공정한 규범·제도 망가지기 일쑤 비명횡사 민주, 보복 선언 조국당 공적 기능 내치고 노골적 사유화 나라 두동강 낼 탄핵, 정략 활용 '부족적 민주주의 유령' 떠돌아 민주주의는 태생적으로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 장 자크 루소의 ‘일반의지’는 이상일 뿐, 파편화되고 이기적인 개인을 합의로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선혈이 낭자하고 파탄으로 끝나기 일쑤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종주국이라는 미국에서도 목격하는 그대로다. 팬덤에 휘둘리고 선거 결과 자체도 인정하지 않게 되면서 극단의 양극화로 치닫는다. 규범은 무너지고, 자기 파괴적 역동성만 난무하며 ‘민주주의 덫’에 갇힌 꼴이다. 그래서 윈스턴 처칠은 ‘민주주의는 최악의 제도’라..

“서쪽 기회의 땅 ‘아시아 뉴7’으로” 한국기업 ‘脫중국’

동아일보 2024. 4. 2. 03:00 수정 2024. 4. 2. 03:10 [신성장엔진 아시아 뉴7] 對中수출 4년간 8.4% 감소 뉴7 수출은 두자릿수 늘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 시내 최대 상권인 ‘코노트 플레이스’ 한복판. 바삐 움직이는 현지인들과 흙먼지 사이로 ‘SAMSUNG’ 간판이 보였다. 하루 최대 700명이 찾는 삼성전자의 체험 매장인 뉴델리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다. 라훌 싱 스토어 운영 담당 디렉터는 “여긴 100년 전 영국 식민 시절부터 있던 건물이다. 과거엔 GM과 포드가 자동차를 팔았는데, 지금은 삼성이 입주해서 스마트폰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아시아 7개국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원(N..

의대 교수들 “전공의 복귀 가능성 사라져”… 의협 “협의체 거부”

동아일보 2024. 4. 2. 03:00 [총선 D―8] ‘尹 대국민 담화’ 의료계 반응 “기존 입장과 같아” “의사 악마화”… 의협 “기대 컸던 만큼 더 큰 실망” 일각 “의료계가 대안 내놓을 차례”… 증원 통일안 마련 쉽지 않을듯 “검사가 범죄 피의자를 설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불법을 저지르는 카르텔 집단, 국민을 위협하는 집단이라고 했는데 더 이상 무슨 대화가 가능할까 싶네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로 지켜본 서울 대형병원의 한 교수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의사단체에선 이날 담화를 두고 “의료공백 사태 해결이 더 멀어진 것 같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도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된 담화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의사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