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4. 27. 07:00 원로사진가 황규태 사진전 황규태(86)는 촬영한 필름을 태우거나 프린트한 사진의 일부만 확대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진가다. 사진의 일부만 따와 합성해서 새로운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포토샵이나 AI로 사진보정도 되는 오늘날엔 아무것도 아니지만 1960년대부터 이런 작업을 해왔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외국 사진 잡지들을 보면서 사진을 공부하던 시절 황규태는 잡지에서 우연히 본 제리 율스만(Jerry Uelsmann)의 초현실적인 사진에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합성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에 그는 태양이나 고층 빌딩을 촬영한 필름을 태워 인화하거나 다른 사진에서 일부만 따와 새로운 이미지를 조합해서 몽타주 형식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남들이 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