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6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8] 광기와 폭력 뒤섞인 '현실 세계'… 이승과 저승 가르는 江 위의 단테

(출처-조선일보 2012.09.18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낭만주의 미술의 시대를 연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1798~1863)가 1822년, 처음 파리 살롱에 전시했던 작품이 바로 '단테의 조각배'다. 들라크루아는 중세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신곡(神曲)' 중에서 단테가 고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7] 나는 뛰어내린다, 육체의 '탈옥'을 위해

(출처-조선일보 2012.09.11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슝크·켄더‘허공으로의 도약’- 1960년. 젤라틴 실버 프린트, 25.9×20㎝,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프랑스 파리의 평범한 골목길. 건물 2층에서 양복 차림의 한 남자가 뛰어내린다. 충격적인 이 사진의 주인공은 1950년대의 추상미술..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6] '사랑의 神'을 흥정하는 귀부인… "나는 쾌락을 좇는다, 우아하게"

(출처-조선일보 2012.09.04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웅장한 대저택,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향로 앞에서 우아한 귀부인이 화려한 의자에 앉아 장사꾼이 꺼내 놓는 물건을 보고 있다. 장사꾼이 파는 물건은 포동포동한 몸에 앙증맞은 날개를 단 사내아이들이다. 바구니 속의 한 아기..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4] "케이크나 자동차 고르듯 대통령 뽑는 게 소비자"

9출처-조선일보 2012.08.16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미국의 팝 아티스트인 제임스 로젠키스트(James Rosenquist·79)는 화가가 되기 이전에 대형 옥외 광고판, 즉 '빌보드' 그리는 일을 했다. 전광판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이미지로 상품을 선전하는 '빌보드'는 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3] 올림픽의 기원은 치열한 '전쟁'이었다

(출처-조선일보 2012.08.02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그리스 문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은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아테네인들이 그 영광을 수호여신(女神)인 아테나에게 바치기 위해 재건한 것이다. 그들은 전쟁 중 폐허가 된 옛 신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2] 대규모 건축 사업이 神의 뜻이었다고?

(출처-조선일보 2012.07.25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라가시의 왕 구데아의 상(像)'… 기원전 2100년경, 섬록암, 높이 93㎝,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구데아(Gudea)는 기원전 21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도시국가였던 라가시(현재 이라크 남부)의 왕으로 신(神)들을 위한 수많은 신전..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1] 비싸고 호화로운 예식… 결혼의 참의미는 어디에

(출처-조선일보 2012.07.17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 중 가장 큰 그림은 바로 이탈리아 화가 파올로 베로네세(Paolo Veronese·1528~1588)가 그린 '가나의 결혼식'이다. 세로 7m, 가로 10m에 육박하는 이 거대한 화면 안에서는 야외에 내놓은 테이블을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