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6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84] "천국으로 보내주소서… 예배당을 바칠 테니"

(출처-조선일보 2012.11.06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조토 디 본도네 '최후의 심판'(아래 일부) - 1305년 무렵, 프레스코화, 이탈리아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린 혁신적인 화가이자 건축가였던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1266?~1337)의 가장 유명..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83] 사랑에 빠진 이 여인, 곧 닥칠 운명도 모른 채…

(출처-조선일보 2012.10.30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레오나르도 다빈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1489~1490년, 목판에 유채, 54×39㎝, 폴란드 크라쿠프 차르토리스키 미술관 소장.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를 그렸지만, ..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82] '평범한 사람들의 벽지', 사치품이 되다

(출처-조선일보 2012.10.23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윌리엄 모리스 '데이지 무늬 벽지'… 1862년, 종이에 인쇄,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 소장. 영국의 공예가이자 사회주의 운동가, 시인이며 출판인이었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1834~1896)가 디자인하고 자기가 세운 회..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13] 귀족 도련님을 키운 중산층 가정교사와 유모들

*출처-조선일보 2013.10.19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가정교사, 1739년, 캔버스에 유채, 46.7×37.5㎝, 오타와, 캐나다 국립 미술관. 갖고 놀던 장난감들을 바닥에 어질러 놓은 채 그대로 달려나가려던 도련님을 붙잡아 세운 건 그의 가정교사다. 모자의 먼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81] "잠시 후 앵무새는 살아난다… 기적은 神 아닌 과학의 것"

(출처-조선일보 2012.10.16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영국의 화가 조지프 라이트(Joseph Wright of Derby·1734~1797)는 흔히 출생 지명을 따서 '더비의 라이트'라고 불린다. 더비는 18세기 중반부터 기술 혁신을 통해 첨단 기계를 생산하여 전통적인 농경 사회였던 영국을 공업 국가로 변모시..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80] "범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근대국가"

(출처-조선일보 2012.10.09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로렌체티 '치안의 알레고리'… 1338~1340년, 프레스코화, 시에나 팔라초 푸블리코 소재. 반듯하게 정돈된 농지가 끝없이 펼쳐진 풍요로운 땅 위로 날개를 단 여인이 보기에도 섬뜩한 교수대(絞首臺)를 손에 쥐고 있다. 다른 한 손으..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9] 평온한 농촌, 건실한 농부의 모습…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향수였다

(출처-조선일보 2012.09.25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한 농부가 곡식을 가득 얹은 손수레를 밀고 있다. 추수를 기다리는 들판만큼이나 따스한 느낌의 황금빛 햇살이 온 화면에 스며들었다. 돌담이며 농기구, 담장 위로 수북하게 피어난 꽃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소박하기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