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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운대, 도화동… 조선시대 꽃놀이 명소[꽃놀이의 역사/강문종]

바람아님 2023. 4. 17. 07:19

동아일보 2023. 4. 17. 03:02   수정 2023. 4. 17. 03:34

조선 시대 왕실과 일반 대중이 즐기던 꽃놀이 문화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정조가 사랑했던 세심대(洗心臺)는 대표적인 왕실 꽃놀이 장소다. 인왕산 기슭에 있었던 세심대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꽃나무가 많아 봄날 꽃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한다.

1792년 3월 20일 기록에 따르면 정조가 가마를 타고 세심대에 올랐고, 70세 이상 되는 공신이나 원로 대신들에게 내려 주던 지팡이인 구장(鳩杖)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하사해 쉽게 오를 수 있게 배려했다.

일반 대중에게 가장 유명한 한양의 꽃놀이 장소는 필운대(弼雲臺)였다.

조선 후기 문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꽃놀이 장소는 ‘도화동(桃花洞)’이었다.

이처럼 봄날 꽃놀이는 왕실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의 한 풍경으로 자리를 잡는다. 심지어 편지 교본서인 ‘간식유편(簡式類編)’과 ‘징보언간독’에는 놀랍게도 꽃을 감상하거나 꽃놀이에 초대하는 편지와 이에 대한 답장의 양식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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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운대, 도화동… 조선시대 꽃놀이 명소[꽃놀이의 역사/강문종]

 

필운대, 도화동… 조선시대 꽃놀이 명소[꽃놀이의 역사/강문종]

정선이 그린 ‘필운대상춘(弼雲臺賞春)’. 멀리서 바라본 필운대 꽃놀이 장면(흰색 원 안)을 그렸다. 간송미술관 소장강문종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봄이 오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꽃놀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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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 그린 ‘필운대상춘(弼雲臺賞春)’. 멀리서 바라본 필운대 꽃놀이 장면(흰색 원 안)을 그렸다. 간송미술관 소장

 

필운대에서 꽃놀이하는 장면을 그린 임득명의 ‘등고상화(登高賞花)’. 삼성출판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