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고전·고미술

[명경대] 연소답청(年少踏靑)

바람아님 2023. 4. 20. 08:40

강원도민일보 2023. 4. 20. 05:00

혜원 신윤복(1758~1814년)의 풍속화 ‘연소답청(年少踏靑)’이 있다. 화창한 봄날 꽃놀이에 나선 기생들과 양반들이 그림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 하다.

음력 3월3일 삼짇날은 1월1일 설날, 5월5일 단오, 9월9일 중양절과 함께 큰 명절이었다. 답청일(踏靑日)이라고도 한다. 산이나 들에 나가 파랗게 돋아난 풀을 밟으며 먹고 마시던 풍속이 있었다.

봄날 산과 물로 놀러 나가는 것을 화류(花柳)라고 했다. 인왕산 아래 필운대 살구꽃, 혜화문 밖 북둔 복숭아꽃, 동대문 밖 청계천 버들이 선녀선남들을 유혹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웃고 즐기며 가는 봄날을 아쉬워했다. 대관령 넘어서는 일흔 넘은 노인들을 초청해 위로했다. 청춘경로회(靑春敬老會). 천한 하인이라도 일흔이 넘으면 정중히 모셨다.

혜원의 ‘연소답청’을 다시 보자. 권문세가 자제들이 꽃단장한 기생들의 마부를 자처한다. 불을 붙여 담배까지 대령하니 몸과 마음을 모두 빼앗겼다.


https://v.daum.net/v/20230420050025394
[명경대] 연소답청(年少踏靑)

 

[명경대] 연소답청(年少踏靑)

혜원 신윤복(1758~1814년)의 풍속화 ‘연소답청(年少踏靑)’이 있다. 화창한 봄날 꽃놀이에 나선 기생들과 양반들이 그림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 하다. 음력 3월3일 삼짇날은 1월1일 설날, 5월5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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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인물화 통해 엿본 조선의 풍광·정취

서울경제 2011. 10. 9. 16:31   수정 2011. 10. 9. 16:31

진달래꽃이 피는 봄철, 귀족 자제들은 말 위에 기생 하나씩을 끼고 연소답청(年少踏靑:젊은이들의 봄나들이)을 떠났다. 보라색과 옥색 천으로 발 굵게 누빈 저고리에 향낭을 달아차고 한껏 멋을 부렸다. 뒤로 젖힌 두루마기 아래로 붉은색과 녹색의 장식 주머니가 어른어른 보인다. 춘기에 취한 이들 한량은 유교적 사회질서와 남존여비의 엄격함까지 놀리고 싶었나 보다. 천민인 기생을 말 위에 앉히고 자신들은 노예를 자처하고 말에서 내렸다. 기생의 시중을 들고 담배에 불을 붙여 대령하는 게 마냥 재미나다. 가는 허리 아래 긴치마와 그 밑으로 외씨 같은 발을 드러낸 세련된 한복미인은 도도하게 이 시간을 즐긴다. 말을 몰아야 하는 진짜 시종만 어쩔 줄 몰라 동동거릴 따름이다.


https://v.daum.net/v/20111009163135722
풍속인물화 통해 엿본 조선의 풍광·정취

 

풍속인물화 통해 엿본 조선의 풍광·정취

16~30일 간송미술관 가을 정기전신윤복 '연소답청'등 명작 100여점 전시그 시대 이념과 함께 화풍의 변천 한눈에진달래꽃이 피는 봄철, 귀족 자제들은 말 위에 기생 하나씩을 끼고 연소답청(年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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