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1175

“서울서 하면 세계가 안다”… 외국인들 시위장 된 도심

조선일보 2025. 8. 1. 00:55 필리핀인 등 국내 265만명 체류 주말엔 지방 거주자 올라와 합세 일각 “타국 갈등에 휘말릴 우려” “태국은 죄 없는 캄보디아를 먼저 공격했다.” “침략을 당장 중단하라!”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은 500명이 넘는 캄보디아인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파란색·흰색·빨간색이 교차된 캄보디아 국기와 함께 ‘태국 군(軍)을 규탄한다’ ‘침략을 멈춰라’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팻말 문구가 캄보디아어가 아닌 한글이었다. 국경 분쟁으로 양국이 무력 충돌하는 상황을 한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종로에서 약 2km 떨어진 혜화역 3번 출구 앞에선 필리핀인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필리핀 ..

대만 '친중' 야당의원 24명 파면투표 모두 부결…라이칭더 타격(종합)

연합뉴스 2025. 7. 26. 23:46 국민당 의원 등 국민소환 대상 전원 살아남아 '친미·반중' 라이 총통 국정 운영에 역풍 예상 대만에서 26일 실시된 친중 성향 제1 야당 국민당 소속 의원 24명에 대한 파면(국민소환) 투표가 모두 부결됐다. 이번 투표는 친미·반중 성향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이 '여소야대' 구도를 깨기 위한 승부수로 여겨졌으나, 유권자들이 파면 반대에 더 표를 던짐에 따라 정권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민진당은 지난해 1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는 113석 중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52석을 차지하며 원내 1당이 됐고 민중당은 8석을 확보해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하지만 이날 국민당 의원 24명의 파면안이 모두 부결되면서 ..

여소야대 대만, '野의원 24명 파면' 초유의 국민투표

조선일보 2025. 7. 23. 21:01 수정 2025.07.23. 23:00 ‘親中’ 국민당이 예산 등 제동 걸자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승부수 지난 19일 대만 북부의 대도시 타오위안 중심가. 집권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상징색 녹색 옷을 입은 당원들이 행인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구호를 외쳤다. “대만의 안보를 지키는 일, 국민당 의원을 끌어내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좀 떨어진 거리에선 제1 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의 상징색 남색 옷을 입은 운동원들이 “민진당의 독재로부터 일 잘하는 우리 당 입법위원들을 지켜달라”고 외쳤다. 오는 26일 국민소환 투표를 앞두고 대만 전역이 총통 선거 못지않은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투표로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 24명과 가오훙..

EU, 새 대미 보복조치에 車·보잉·위스키…시행은 내달 결정(종합)

연합뉴스 2025. 7. 16. 00:07 8월 1일까지 협상에 집중…EU 실무팀 워싱턴행·고위급 연쇄 통화 유럽연합(EU)이 새롭게 마련한 대미 보복관세 패키지에 자동차, 항공기, 버번위스키 등 미국의 주력 수출품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한 새로운 시한인 8월 1일 전까지는 협상에 전념, 어떠한 보복조치도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협상이 계속되는 8월 1일까지는 어떠한 보복조치도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며 협상에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https://v.daum.net/v/20250716000734226EU, 새 대미 보복조치에 車·보잉·위스키…시행은 내달 결정(종합) EU..

EU "美 30% 관세 절대 안돼"…실망 속 협상전략 재정비(종합)

연합뉴스 2025. 7. 14. 23:57'트럼프 서한' 도착 뒤 통상장관회의…"합의 근접했었는데 유감" 1차 보복유예 연장, 2차 조치는 축소…협상력 활용하되 자극은 최소화 내달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예고를 받은 유럽연합(EU)이 협상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EU 27개국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이사회 통상 부문 회의에서 대미 협상을 이끄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에게 협상 진행 상황을 공유받고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하반기 EU 의장국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회원국이 미국의 '30% 관세'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 美 “자살행위” 경고

조선일보 2025. 6. 22. 23:47 실행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에 달려 세계 원유·LNG 20~30% 지나는 곳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대응하고 나오면서 중동 정세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의 20~30%가 지나는 곳이다. 이곳이 막히면 원유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급등, 전 세계에 ‘오일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2일 “마즐리스(이란 의회)가 오늘 긴급 총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결의,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쿠사리 마즐리스 국가안보위원장은 “이는 이란 국민의 뜻을 만방에 밝힌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최종 결정은 최..

이스라엘-이란, 아흐레째 무력 공방…이란서 400명 이상 사망(종합2보)

연합뉴스 2025. 6. 22. 00:41 이란 쿠드스군 지휘관 등 사망…이스파한 핵시설·미사일 저장소 또 타격 이스라엘도 텔아비브 등에 공습경보…"이란이 탄도미사일 5발 발사" 이란 외무 "공격 중단 없이 협상 불가"…튀르키예, 이스라엘 맹비난 이스라엘과 이란이 핵 갈등을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요인 암살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아흐레째 무력 공방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의 베테랑 지휘관을 제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 곰 지역의 한 아파트를 공격해 IRGC의 해외 작전 부대인 쿠드스군의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

이스라엘 "이란, 집속탄 장착 탄도미사일로 공격"

조선비즈 2025. 6. 19. 23:40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집속탄(확산탄)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각) 밝혔다. CNN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국내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떨어진 이란의 탄도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이 집속탄을 사용한 미사일이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소형 폭탄 수백개가 들어간 무기다. 무차별적인 대량 살상 위험이 커 국제사회에서 비인도적인 무기로 비판받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사용한 집속탄 탄두가 지상 약 7㎞ 상공에서 약 20개의 소형 폭탄으로 분리돼, 반경 약 8㎞에 흩뿌려지는 방식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중 한 발의 소형 폭탄은 텔아비브 인근 아조르 지역의 민가에 떨어진 것으..

체제 존립 기로에 선 이란…'36년 통치' 하메네이 앞날은

연합뉴스 2025. 6. 18. 00:06 적국 이스라엘 공격에 체제 허점 노출…하메네이 입지 크게 약화 핵프로그램 포기하고 대외정책 바꾸는 대전환도 어려워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정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적국의 군사 공격에 따른 충격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위기로 정치적 측면뿐 아니라 생사까지 위험해지는 처지가 됐다. 1939년생인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혁명 1세대를 대표하는 성직자이자 정치인이다. 1981년 대통령으로 선출돼 7년간 이라크와 전쟁을 치렀고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사망한 뒤 1989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란의 대통령, 의회는 4년마다 선거로 바뀌지만..

이스라엘, 10년간 노린 이란 핵심시설 타격... “트럼프 사실상 용인”

조선일보 2025. 6. 13. 21:43 이스라엘이 13일 새벽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란 핵 시설과 군사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 핵 개발 관련 시설 여러 곳이 파괴되고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핵심 인사들과 핵 개발에 참여해 온 과학자 등 30여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을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종종 요인 암살이나 시설 파괴 같은 공작으로 타격을 입혀 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대규모 연쇄 공격을 퍼붓기는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직후 성명에서 “오늘 새벽 이란 중부의 나탄즈 핵 농축 시설과 수도 테헤란 일대 혁명수비대 지휘부, 로레스탄의 미사일 기지 등 100여 곳을 공군이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