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2025. 8. 1. 00:55 필리핀인 등 국내 265만명 체류 주말엔 지방 거주자 올라와 합세 일각 “타국 갈등에 휘말릴 우려” “태국은 죄 없는 캄보디아를 먼저 공격했다.” “침략을 당장 중단하라!”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은 500명이 넘는 캄보디아인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파란색·흰색·빨간색이 교차된 캄보디아 국기와 함께 ‘태국 군(軍)을 규탄한다’ ‘침략을 멈춰라’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팻말 문구가 캄보디아어가 아닌 한글이었다. 국경 분쟁으로 양국이 무력 충돌하는 상황을 한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종로에서 약 2km 떨어진 혜화역 3번 출구 앞에선 필리핀인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필리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