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15-8-7
미성년 성매매 범죄에 빠진 13세 딸을 아버지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출했다. 딸의 모바일메신저 아이디를 알아내 딸과 포주의 메신저 대화를 엿본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4월 중국 선전(심천)의 공모 씨는 부쩍 짜증을 내고 부모를 속이거나 돈을 훔치는 일이 잦아진 딸 샤오칭(가명)을 걱정하고 있었다. 딸은 부모가 전화로 귀가를 종용해도 이를 무시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도 있을 만큼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공 씨는 이 때부터 딸의 휴대폰 메시지를 추적하기로 결심했다. 딸의 메신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종종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로그인 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그가 몰래 이런 짓을 벌인 지 3개월 여, 그는 경악할 메신저 대화를 발견하고 만다. 딸이 진이란 이름을 쓰는 인물과 “(성매매 댓가로) 하룻밤 2000위안(한화 약 37만원)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을 주고받은 것이다. 진은 딸을 부리는 포주처럼 굴었다.
공 씨는 딸의 아이디를 이용해 딸인 것처럼 행세하고 진과 만남 약속을 잡았다. 진이란 자를 붙잡기 위해서였다. 공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약속 장소에 잠복하고 있다 현장에 집단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나타난 진을 체포했다. 포주 노릇을 한 진은 놀랍게도 18세 소녀였다.
공 씨 덕에 성매매의 늪에서 탈출하게 된 딸 샤오칭은 그러나 별다른 죄책감이나 자괴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샤오칭은 중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이 어렵지 않았다. (성매매) 한 번에 적어도 200 위안(약 3만7000 원)은 내 손에 떨어졌다. 팁도 받았다”고 천역덕스럽게 답했다.
샤오칭은 자신을 꾀어낸 진으로부터 성 매수자들에게 15살이라고 답하도록 강요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성매수자들이 샤오칭에게 나이를 묻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공 씨는 딸이 다니는 중학교의 다른 몇몇 소녀들도 이들의 성매매 꾐에 빠졌다고 전했다.
nanakaseyashiro@gmail.com
'生活文化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고속철서 일가족 12명이 여승무원 집단 구타 (0) | 2015.08.11 |
---|---|
열정 낭만의 키스는 인류 보편적일까? (0) | 2015.08.09 |
새로운 호수 괴물? 英서 괴생물체 발견 (0) | 2015.08.07 |
손녀 손잡고 담배피는 '골초' 덴마크 여왕 구설 (0) | 2015.08.06 |
이런 거 꼭 남자만 하란 법은 없죠. (0) | 2015.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