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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년전 무등산은 화산, 주상절리대는 화산재 굳어 형성"

바람아님 2015. 9. 24. 01:23
연합뉴스 2015-9-22

전남대 연구팀, 무등산 주상절리대 생성 과정 연구 결과

8천만년전 광주 무등산은 화산이었고 무등산 주상절리대도 당시 분출된 화산재가 굳어져 형성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전남대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 이창열·허민(이상 지질환경전공) 교수팀에 따르면 무등산에 대규모로 분포하는 주상절리대는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최소 3번 이상 분출된 화산재에서 형성됐다.


연구팀은 지구화학적 연구를 통해 과거 무등산이 현재의 일본과 비슷한 환경에서 활발히 화산재를 분출한 '호화산'이었음을 밝혀냈다.


주상절리대로 이뤄진 무등산 입석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상절리대로 이뤄진 무등산 입석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8600~8400만년 전)에 분출된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무등산응회암'의 냉각수축에 의해 발달했다는 사실도 연대측정으로 풀어냈다.


또 정상부(천왕봉·지왕봉 등-3차 응회암), 중고도부(입석대·서석대·광석대 등-2차 응회암), 저고도부(신선대 등-1차 응회암)의 주상절리대가 각각 다른 시기에 형성됐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는 최소 3번 이상 대규모의 화산재 분출이 발생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특히 해발고도에 따라 서로 다른 시기에 형성된 주상절리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무등산 주상절리대만의 특징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창열 교수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구조가 매우 드문만큼 무등산응회함으로 이름짓고 국제공인도 받았다"며 "무등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인 추가 연구와 민·관·학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천연기념물 465호인 입석대와 서석대를 비롯 해발고도 700m 이상에서 대규모로 분포한다. 광석대의 경우 절리면의 너비가 최대 9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절리대로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이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의 권위지인 '지구, 행성과 우주(Earth, Planets and Space)' 9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