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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리더' 존 레넌

바람아님 2013. 5. 30. 09:39

1980년 12월8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아파트 앞. 택시에서 한 커플이 내렸다. 일본 여성과 영국 남성이었다. 순간 다섯 번의 총성이 울렸다. ‘20세기 최고의 록밴드’ 비틀스 리더였던 존 레넌은 그렇게, 한 정신병 환자의 손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

“욕심을 부릴 일도, 죽고 죽이는 일도, 배고플 일도 없는 세상을 상상해봐요. 나를 몽상가라 부를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만의 생각이 아니에요.”

그의 대표곡 ‘Imagine’의 가사처럼, 레넌은 반전·인권운동가로도 활동했다. 사생활은 ‘몽상가적’이었다는 지적도 받는다. 결혼 뒤 7년 연상의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며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게 대표적이다. 비틀스 해체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가 그 여성이다. 이런 사생활 배경엔 그의 불우했던 유년시절 영향이 컸다는 의견이 많다. 1940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레넌은 어머니를 일찍 여읜 뒤 생계에 시달리는 아버지와도 결별, 이모의 손에서 자랐다.

레넌의 음악은 고교시절 밴드에서 시작됐다.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를 차례로 합류시켜 세계적인 록밴드로 키웠다. “레넌은 예술과 세계평화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공헌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다.” 32년 전 오늘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허망한 죽음을 맞은 그의 영전에 친구인 매카트니가 남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