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感動·共感

반값 스티커

바람아님 2018. 3. 24. 07:58
따뜻한하루
반값 스티커



어느 동네에 크기는 작지만, 온갖 생필품을 팔고 있는 마트.
분유 판매대에서 갓난아기를 업고 있는 젊은 엄마가
분유를 찾고 있었습니다.

남루해 보이는 엄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꼭 쥐고 있었는데,
진열된 분유들은 너무 비싸서 그 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마트 사장이 분유 판매대를 지나다 그 엄마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수상해 보여 아기 엄마를 주시했지만,
아무래도 분유를 사려는 데 돈이 모자라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딱한 사정이라 해도 정찰제로 물건을 파는 마트에서
그냥 상품을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기 엄마가 혹시나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고민하던 사장은 분유의 유통기한을
체크 하는 척하다가 슬그머니 분유통 하나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했습니다.

"아이고. 이를 어째? 통이 찌그러졌네.
파손된 상품을 그냥 팔 수는 없고
반값 스티커라도 붙여서 팔아야겠다."

찌그러진 분유통에 반값 스티커 붙인 사장은
황망하게 자리를 떠났고 엄마는 그 분유통을 들고
계산대로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마트 사장은
훈훈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재산이 많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나누면서 느꼈던
행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의 배려와 나눔과 노력을 아무도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눔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쌓여가는 재산으로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누구도 자신이 받은 것으로 인해 존경받지 않는다.
존경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보답이다.
- 캘빈 쿨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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