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11.03 03:00
추억의 한 막이 내렸다. 원조 ’007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가 90세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까까머리 중고등학생 시절 그는 우리 사내들의 영웅이었다. 길거리에는 여전히 ‘시-바ㄹ’ 택시와 삼륜차 기아마스타가 굴러다니던 시절 그는 마치 외계에서 날아온 듯한 차를 몰고 다녔다. 언제나 강렬한 눈매의 흐벅진 여인과 함께.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0/11/03/NXI6Z5DCOBHEVCIDH3Y4ADWEYA/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98] “본드, 제임스 본드”
[최보윤의 뉴스를 입다] 킹스맨보다 앞섰던 ‘슈트 교과서’
조선일보 2020.11.03 03:00
흑단보다 더 짙은 그의 왼쪽 눈썹산이 살짝 솟을 때, 손으로 직접 맨 보타이와 어우러진 까만 숄칼라(Shawl Collar) 턱시도가 어깻짓을 할 때, 이미 심장은 그를 향해 마중 나가 있었다. 포마드로 깔끔하게 정리한 헤어스타일 밑으로 넓은 이마를 가로지르는 주름선이 깊어지는 순간, 입가를 씰룩이며 내뱉는 “본드, 내 이름은 본드”. 숀 코너리란 이름은 ‘섹시한 남성’의 동의어가 됐다. 정보를 캐내는 스파이이면서도 여심까지 훔쳐내는 희대의 바람둥이지만, 그 역할이 숀 코너리를 만나자 우아한 젠틀함을 입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0/11/03/V5MS5L7CBJC7TAFNY7W4GMK3AA/
[최보윤의 뉴스를 입다] 킹스맨보다 앞섰던 ‘슈트 교과서’
'其他 > 최재천의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619] 정치인은 왜 늘 꼴찌일까? (0) | 2021.03.31 |
---|---|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612] 우생학의 그림자 (0) | 2021.02.10 |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88] 원금과 이자 (0) | 2020.08.27 |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87] 오랑우탄과 파스칼 (0) | 2020.08.19 |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86] '기후 바보' (0) | 2020.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