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순덕칼럼

[김순덕의 도발] 황제의 아킬레스건은 아내였다

바람아님 2023. 12. 17. 01:39

동아일보 2023. 12. 16. 10:02

영화 ‘서울의 봄’에 가려졌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도 퍽 정치적으로 읽힐 수 있는 영화다......“영화가 다큐멘터리냐?” 일갈했다는 감독은 최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렇게 막강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인물이, 어떻게 아킬레스건을 가질 수 있을까. 나폴레옹에게 아킬레스건은 한 여자였다. 그래서 나는 핵심을 파고들었던 거다.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관계라는.”

“위대해지고 싶겠지. 하지만 당신은 아무것도 아냐, 나 없이는. 말해봐(You want to be great. You are nothing without me. Say it).” 유럽 인구 절반을 다스린 제국의 황제가 나폴레옹이다. 그런 위대한 남자를 손끝으로 가지고 놀던 유일한 사람이 조세핀이었다. 날름거리는 촛불 아래 그 여자가 속삭이듯, 아니 씹어 뱉듯 이렇게 말하는데 불현듯 우리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 4월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행복한 기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나이 들어서 늦게, 50(살)이 다 돼서 제 아내(김건희 여사)를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이런 개인사 발언이 대통령 이미지를 부드럽게 해주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엔 ‘나의 아킬레스건은 내 아내’라고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

대통령의 애처증은…안타깝지만 죄다. 나폴레옹의 아킬레스건이 조세핀이듯,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은 김 여사다.......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반복한다. 내년 총선에서 폭망하지 않으려면, 곧 구성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쫓기듯 임명하지 않으려면,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장 임명을 윤 대통령 스스로 속히 단행하는 게 낫다. 그것이 영화 속 나폴레옹처럼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길이다.


https://v.daum.net/v/20231216100207765
[김순덕의 도발] 황제의 아킬레스건은 아내였다

 

[김순덕의 도발] 황제의 아킬레스건은 아내였다

영화 ‘서울의 봄’에 가려졌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도 퍽 정치적으로 읽힐 수 있는 영화다. 물론 스콧 경이 한국 상황을 고려했을 리 없다. 프랑스에선 영국 출신 감독이 의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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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상영중
Napoleon, 2023
개요    영국액션 외158분15세이상 관람가개봉2023.12.06.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호아킨 피닉스, 바네사 커비, 벤 마일즈, 타하르 라힘
평점    평점3
관객수 188,991명
예매     4위

줄거리
스스로 황제가 된 영웅! 1793년 혁명의 불꽃이 프랑스 전역을 밝히기 시작한다. 코르시카 출신의 장교 '나폴레옹'(호아킨 피닉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 국가를 위해 맞서며 영웅으로 떠오른다. 한편, 사교 파티에서 영웅 ‘나폴레옹’을 만난 '조제핀'(바네사 커비)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