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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소망

바람아님 2013. 1. 25. 11:09

 

 

 

 

 

 

 

 

 

 

 

 

겨울 소망 / 虗天 주응규



동토(凍土)의 한파 훑고 온 삭풍이
매서운 눈초리로 싸늘히
가슴 할퀴고 비껴 지나는 자락에
잔설 덮쓰고 오들오들 떨며
숨죽여 잔뜩 웅크린 채
눈 감고 귀 닫습니다

차디찬 적막을 훌뿌리며
앙칼지게 휘젓다 떠난 자리
봄 내음이 아늑히 서려 들면
오랜 설움 삭혀
실살스레 푸릇푸릇 움트는
봄기운에 기대어
늘어지게 기지개 켜고 싶습니다

햇살 아스라이 비껴드는
가녘으로부터 스칠 듯 감도는
사랑 한 줌, 행복 한 줌,
미소 한 줌 내려받아
기쁨과 슬픔이 부대끼는
정감(情感)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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