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중년의 미소

바람아님 2013. 1. 23. 23:27

 

 

 

 

 

 

 

 

중년의 미소 / 혜월 박주철



이유없는 고독이 찾아오면
마음은 이미
습한 그리움으로 젖어있다.

허전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뚫려버린
구멍난 중년의 가슴은
작은 바람에도 시린 통증으로
멀리 흔들리는 갈대가 된다.

돌아 가리라
마음 속 다짐은 되 돌리 수 없는
헛된 독백으로 끝을 맺지만

중년의 모습에 내려 앉은
그 흔적은
긴 세월로 숙성된
삶의 희노애락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걸작 이거늘
어찌 밉다 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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