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30 여성의 야구장 습격, 올해 숏폼 허용이 촉매제 됐다"

바람아님 2024. 9. 24. 01:41

조선일보  2024. 9. 24. 00:32

[방현철의 경제로 세상 읽기]
전용배 단국대 교수가 말하는 ‘프로야구 1000만 관중’의 경제학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올해 한국 프로야구 누적 입장객이 1002만756명을 기록,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이전 최고였던 2017년 840만688명을 훌쩍 뛰어 넘은 성적이다. 한국 야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국제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국내에서만큼은 최고 흥행 종목으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스포츠경영학자이자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어드바이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과학대 학장(스포츠경영학과 교수)을 지난 20일 만나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해봤다.

전 교수는 “프로야구에 관중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30 여성의 야구장 습격 사건’이라고 고쳐 부를 수 있다”며 “여기엔 MZ세대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야구 스토리를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퍼트리는 게 새로운 문화 현상이 된 게 바탕이 되고 있다”고 했다.

- 야구장이 MZ 화제가 된 계기는.
“KBO가 올해 새로운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티빙과 했는데, 경기 관련 숏폼 영상 등 2차 저작물을 허용하는 조건이었다....최근 전세계적으로 KIA 치어리더들이 추는 ‘삐끼삐끼춤’이 유명해진 것도 숏폼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숏폼 허용을 촉매로 해서 야구장에서 선수 사진이 나온 카드를 들고, 먹고 마시고, 춤추는 모습 등을 짧은 영상에 담아 올리는 새로운 MZ 문화도 만들어졌다. 야구를 통해 사실은 자기 스토리를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 미국 등보다 경기 수준이 낮은데, 관객이 환호하는 이유가 있나.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한국 야구는 드라마로 비유하면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볼 때는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팬이나 게스트가 보기에는 예측을 할 수 없는 막장 드라마 같은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은 대체로 투수가 중심인 ‘투고타저(投高打低)’이지만, 우리는 ‘타고투저’다. 한국은 투수가 약하고 타격이 강하다는 뜻이다. 경기가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 이유다.”


https://v.daum.net/v/20240924003221814
"2030 여성의 야구장 습격, 올해 숏폼 허용이 촉매제 됐다"

 

“2030 여성의 야구장 습격, 올해 숏폼 허용이 촉매제 됐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올해 한국 프로야구 누적 입장객이 1002만756명을 기록,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이전 최고였던 2017년 840만688명을 훌쩍 뛰어 넘은 성적이다. 한국 야구는 2021년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