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21. 00:56
심각한 軍 병력 부족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면전 중인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북한군이 이번 파병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나아가 러시아 장비·군사기술을 반대급부로 받아 ‘군 현대화’를 이룰 가능성이 우려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전 참전은 북한 장교들이 현대전 경험을 쌓고 신형 무기에 익숙해질 기회”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군은 1965~1973년 베트남전 이후 50년 동안 전면전 경험이 없다. 오랜 평화에 젖었을 뿐 아니라 최근 병력 인구 감소 여파로 군 대비 태세가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복수의 군 관계자들은 20일 “최근엔 최전방인 FEBA(전투지역전단) 부대조차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DMZ 철책선 경계 부대와 수색 대대, 포병 대대, 정보 부대 등이 배치돼 있다. 북한과 전면전이 발생하면 최전방 감시초소(GP)와 일반초소(GOP) 부대가 북한군과 교전하며 시간을 번다. 그 사이 FEBA 부대들이 온전한 기동·화력 장비를 모아 북진(北進)을 개시하는 것이 한국군의 작전 개념이다. FEBA 부대가 사실상 전방 사단의 중추 전력이 되기 때문에 FEBA 부대의 훈련 부족은 전체 군 전력 약화와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방에선 이미 병사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강원도의 한 FEBA 부대는 최신예 K-21 장갑차로 무장하고 있지만, 정작 훈련 때마다 인력이 부족해 옆 중대에서 포수·조종수를 잠시 빌려오는 일종의 ‘훈련 품앗이’를 하고 있다. 또 보병 부족으로 ‘하차전투(보병 전개)’ 훈련을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절벽으로 우리 군 병력은 2040년대 30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ttps://v.daum.net/v/20241021005603612
무기는 세계 최강 국군, 병력 모자라 ‘훈련 품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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