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1. 3. 05:30
[노석조의 외설(ExTalk)]
예루살렘과 평양 사이
‘미사일’과 ‘금광’ 거래 협상 비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규모 전투 병력을 보낸 북한은 30여년 전에는 분쟁지인 중동·북아프리카에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수출해 역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이란과 시리아는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핵 기술까지 이전 받아 원자로를 지었습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국제사회가 급변하면서 북한은 조급해졌습니다. 중동의 반미 독재 국가와 손을 잡고 이들에 무기 공급량을 늘렸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군사 옵션도 검토했지만, 우선 대화로 문제를 풀어보려 했습니다.
1992년 9월 29일 이스라엘 외무부와 대외첩보부 모사드의 예루살렘 본부로 각각 편지 한 통이 배달됐습니다.발신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평양으로 초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달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북한과의 모든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핵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이 계속해 협상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북한이 NPT에서 탈퇴하는 행태를 보면서 협상을 해도 득보다 실이 많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북한으로부터 핵 기술, 미사일을 건네 받은 시리아 등에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완전히 싹을 잘라버리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2007년 시리아의 핵 시설을 전투기로 기습 폭격했습니다.
핵 시설을 짓기만 하면 가차없이 폭격하는 이스라엘의 예방 전쟁 전략에 시리아는 그 뒤로 핵개발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최대 분쟁지인 중동에 핵무기가 이스라엘 말고는 다른 어느 나라에도 현재 없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입니다.
https://v.daum.net/v/20241103053034716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을 막아라” 모사드가 평양에 날아갔다
'時事論壇 > 北韓消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르스크 전투 북한군 사상자 발생…추가파병 가능성” (0) | 2024.11.08 |
---|---|
北병사 버리고 떠난 러 전차? "의사소통 되지 않아 우왕좌왕" (0) | 2024.11.04 |
최선희 北병력 러 배치 언급없이 "北, 보복 핵공격 준비태세 강화할 것"(종합4보) (0) | 2024.11.01 |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韓 안 보내…우크라인과 교환할 것” (0) | 2024.11.01 |
"북한군, 25일 쿠르스크서 첫 교전…1명 빼고 모두 전사" (0) | 2024.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