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어떻게 국민 앞서 '미쳤냐' 이런 말 하나" 원로들 尹회견 아쉬움

바람아님 2024. 11. 8. 07:27

중앙일보  2024. 11. 8. 05:01

기대보다 우려가, 희망보다 실망이 컸던 140분이었다. 여야 원로와 전문가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하나같이 “안타깝다”고 반응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충분치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여권 원로들은 윤 대통령의 화법과 태도를 무엇보다 아쉬워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떻게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와서 ‘미쳤냐’, ‘부부싸움을 하겠다’ 같은 말을 할 수가 있나 싶다”며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은 어려운 문자를 쓰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쉬운 말로도 품격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미국 제도를 거론하며 ‘인권 유린’을 주장한 걸 두고 윤 전 장관은 “본인이 특검으로 가장 핫하게(뜨겁게) 뜬 사람인데 우리와 다른 미국 얘기를 꺼낸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조금 변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봤지만 ‘저 사람 하나도 안 변했구나’ 싶었다”며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 생각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 상임고문을 지낸 유준상 전 의원도 “대통령이 솔직, 담백하게 얘기하려는 노력은 했지만 듣는 국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을 피해 가는 등 “정치 리더로서 국민감정에 대한 헤아림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국가를 위해 ‘뭔가 해보겠다’는 사람 윤석열의 의지는 읽혔지만, 이번 담화가 하반기 국정운영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데 원로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정대철 헌정회장은 통화에서 “영부인 문제는 ‘잘못했다’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국민에 용서를 구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변명한 셈”이라며 “12살 아래 부인한테 꽉 잡혀 살면서 부인 변명만 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도 “학점으로 치면 ‘B 제로’ 수준의 회견을 했다”는 평가를 했다. 양 명예교수는 “대통령은 단순 명료해야 하는데 지루하게 자기 넋두리를 한다는 인상을 줬다”며 “국민의 체증이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 야당이 무엇을 공개하느냐에 따라 정권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1108050104048
"어떻게 국민 앞서 '미쳤냐' 이런 말 하나" 원로들 尹회견 아쉬움

 

"어떻게 국민 앞서 '미쳤냐' 이런 말 하나" 원로들 尹회견 아쉬움

기대보다 우려가, 희망보다 실망이 컸던 140분이었다. 여야 원로와 전문가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하나같이 “안타깝다”고 반응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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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건희 여사 국정개입 논란에 "육영수 여사도 야당 노릇" 반박

한국일보  2024. 11. 8. 04:30

"제 처를 악마화...침소봉대는 기본" 억울함 토로
"프로토콜 안 지켜져" 사과...명태균 연락은 "몇 차례 문자" 일축
"외교 관례상 활동 이외엔 중단...부부싸움 많이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를 향한 여론의 높은 비호감도에 대해 "(반대 세력이)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켰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국정 관련 조언을 하는 것이 '부적절한 국정 관여'라는 지적에는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의 야당' 노릇을 했다"고 적극 반박했다. 국민 눈높이와 다른 김 여사에 대한 윤 대통령 인식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여권에서는 김 여사 논란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육영수 여사도 청와대 야당 노릇...국정농단 지적 맞지 않아"
'바람직한 영부인상'으로 꼽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사례도 거론했다. 대통령은 "과거 육영수 여사도 청와대의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대통령에 대한 아내로서의 이런 조언을 마치 국정농단화(化)시키는 건 그야말로 우리 정치문화상이나 우리 문화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국정에 일부 관여하는 것은 내조의 연장선상으로 전례에 비춰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의 신중한 처신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선을 그으면서, 김 여사의 활동이 선을 넘지 않게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https://v.daum.net/v/20241108043022676
尹, 김건희 여사 국정개입 논란에 "육영수 여사도 야당 노릇" 반박

 

尹, 김건희 여사 국정개입 논란에 "육영수 여사도 야당 노릇" 반박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를 향한 여론의 높은 비호감도에 대해 "(반대 세력이)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켰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국정 관련 조언을 하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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