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55] 왜 모두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것일까

조선일보 2020.04.15 03:15 톨리 남작은 선거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특정 정당을 선택한 투표용지를 조금씩 훔쳐내는 기발한 술책을 생각해냈다. 그는 빼낸 투표용지의 숫자만큼 자기 마음에 드는 후보자의 이름에 표기한 투표용지를 대신 채워 넣었다. 이 과감한 만행은 일부 유권자에게 발각되었지만 그들은 즉시 남작에게 찬사를 보낸다는 뜻을 밝혔다. ―스탕달 '적과 흑' 중에서.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55] 왜 모두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것일까 국민은 더 안전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어줄 사람이길 바라며 투표하지만 배지를 달고 싶은 그들도 같은 마음인지는 모르겠다. 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의 희망과 당선되려는 자들의 야심, 건널 수 없는 강처럼 둘..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36] 자기 생각 없는 '귀여운 사람들'

조선일보 2019.12.04. 03:12 김규나 소설가 무엇보다 최악은 자기 생각을 가질 수 없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해했지만 그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는 없었다. 극장 지배인 쿠킨이나 목재상 바실리나 수의사 스미닌과 함께라면 그녀는 모든 일을 설명할 수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