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의 독서일기] 3

[김창완의 독서일기]엄마의 마지막 2년… 영원으로 남은 순간들

동아일보 2016-10-14 03:00:00 한설희 포토에세이 ‘엄마, 사라지지 마’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든 것은 새로운 길을 만나고 난 다음이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길을 따라가면 마을이 나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또 다른 길을 만나고 나니 오히려 여태까지의 확신은 근거가 전혀 없는 ..

[김창완의 독서일기]추억 속에 묻은 정겨운 그 시절, 그리움만 짙어져

동아일보 2016-09-09 03:00:00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서 제일 부잣집은 창윤이네였다. 다른 집들은 죄다 한옥인데 창윤이네 집은 양옥인 데다 2층집이었다. 걔네 누나가 가끔 치던 ‘소녀의 기도’ 피아노 소리는 우리 동네에서 나는 유일한 ..

[김창완의 독서일기]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을 보는 기쁨

동아일보 2016-08-12 03:00:00 레이먼드 카버 소설 ‘대성당’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제목은 ‘즐거운 나의 집’이지만 부르다 보면 뭔가 슬프다. 집구석을 박차고 나가면 즐거운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만 작은 집을 떠나지 못한다네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