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 8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47·끝>기-승-전-사랑

동아일보 2015-12-26 덕선이 푸념을 한다. “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없을까?”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남편 찾기 게임’이 막바지로 달려가는 중이다. 천재 소년 기사(棋士) 최택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수줍기만 했던 그는 덕선에게 향한 애정을 용기 있게 표현한다. “그..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45>술 취한 여자와 취한 척하는 여자

동아일보 2015-12-12 술에 취한 여성을 ‘썸 타는’ 초식남이 택시에 태웠다. 여자는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일어나지도 못했다. 남자는 여의치 않자 그녀를 업고 “이쪽이 맞느냐”고 물어물어 집으로 향했다. 송년 모임이 이어지는 시즌, 드물기는 하지만 술 취해 정신 줄을 놓은 여자만큼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41>약속에 자주 늦는 또 다른 이유

동아일보 2015-11-14 금요일 저녁 부부 동반 모임에서 한 남편이 애가 타서 아내에게 전화를 건다. “어디야? 10분이면 도착한다더니…. 다들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잖아.” 일찌감치 와 있던 다른 아내가 편을 들어준다. “여자들은 원래 외출 준비가 복잡하다”는 것이다. 옷 고르고 화장..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33>‘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

동아일보 2015-09-19 소위 ‘나쁜 남자’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수많은 여성이 자상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 막연한 동경이 아닌 것이, 나쁜 남자에게 데고 “다시는 그런 사람 안 만난다”며 울며불며 난리를 치다가도 금방 다른 나쁜 남자를 만나 빠져드는 여성이 ..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5>“당신을 바꿔 놓고 말겠어”

동아일보 2015-07-25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자들 공통의 속성 중 하나가 자기 남자를 원하는 스타일로 바꾸고야 말겠다는 집요함일 것이다. 명분도 훌륭하다. “당신을 위해서잖아.” 건강이나 성공, 자기 계발을 위한 의견 정도면 수긍하기 쉽다. 하지만 그 이상일 때도 많다. 소셜네..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4>척 보고 알아채는 비결

동아일보 2015-07-18 회사 가족 동반 체육대회에 함께 다녀오던 아내가 뜬금없이 물었다. “당신네 팀 여자 대리랑 막내 남자 사원, 그 둘이 사귀는 것 아니야?” 남편이 코웃음을 쳤다. “그럴 리가 없지. 사수랑 부사수, 고양이 앞의 쥐 신세인데…. 이성으로 보이기나 하겠어?” 하지만 남..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23>'설명하는 여자'가 낯선 이유

동아일보 2015-7-11 ‘남자들이 여자에게 잘난 척하며 설명하려 드는 행태’를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고 한단다. 이 신조어는 미국의 문화평론가 리베카 솔닛이 파티에서 만난 ‘설명남’으로부터 유래됐다. 그가 “이런 책이 나왔는데 말이지” 하고 장황하게 늘어놓은 게 바로 그..

[작가 한상복의 여자의 속마음]<100>‘마운팅녀’의 육아법

[동아일보 2015-1-31 일자] 아이가 까치발을 들고 엘리베이터의 숫자 버튼을 눌렀다. 뒤에 선 엄마가 말했다. “졌네. 엄마가 누르고 싶었는데.” 닫힘 버튼도 아이 차지였다. “아깝네. 엄마가 또 졌어.” 택배 아저씨가 손을 뻗어 층 번호를 누르는 순간 아이가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