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앙의 서울일기] 7

[졸리앙의 서울일기] (16) 산에 가며 멧돼지 나올까 걱정, 강박관념처럼 무서운 적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16.09.10 00:26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룰루랄라 즐거운 산행에 나섰다가 산책길에 나타난 멧돼지 소식을 스마트폰에서 접한다. 이 아름다운 나라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험악한 일 아닌가. 일찌감치 흥분한 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짜 맞춘다. 우리 막내가 멧돼지에게 물릴지..

[졸리앙의 서울일기] ⑮ “모든 일엔 양면이 존재” 철학자 말처럼 고정관념을 버리자

[중앙일보] 입력 2016.08.27 00:30 나는 어제 동네 목욕탕에서, 내가 이 세상에 얼마나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인지 새삼 깨달았다. “앗 뜨거워! 물이 아주 펄펄 끓어요!” “어휴, 여긴 또 왜 이렇게 차가운 거야!” “맙소사, 오늘 사우나에 사람 되게 많네!” “저 사람 완전 또라이군!” 고대 ..

[졸리앙의 서울일기] ⑭ 밤에 틀니 벗어놓듯, 욕망을 내려놓고 살아갈 줄 알아야

[중앙일보] 입력 2016.08.13 00:42 신촌의 대형 쇼핑몰 계단을 오르면서 나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생(生)의 의지에 대해 생각했다. 이 프랑크푸르트의 철학자는 인간의 무의식에 웅크린 어떤 의지와 힘, 탐욕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조금도 쉴 수 없게 우리의 삶을 들볶는다고 했다. 성욕, 자기 보..

[졸리앙의 서울일기] ⑬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가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2016.07.30 00:34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일상이 비정한 정글을 넘어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진정 서로 사랑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우리 마음속 크고 작은 사악함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계산 없이 사랑하기란 왜 그토록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