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45] 호곡장(好哭場) (출처-조선일보 2010.03.0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요동벌로 첫발을 내디딘 연암 박지원이 끝없이 펼쳐진 벌판을 보며 내지른 일성은 "좋은 울음터다. 한바탕 울만하구나"였다. 곁의 정 진사가 이 좋은 구경 앞에서 웬 울음 타령이냐고 퉁을 준다. 연암은 예의 너스레로 울음에 대한 장..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