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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군대의 광끼

바람아님 2013. 4. 8. 08:56

 

 

 

 

 

 

 

붉은 군대의 광끼 / 동탄 임성택

 

 

우리네 교과서

배움의 역사를 기억은 하지만

저 알 수 없는 선죽교

붉은 피 육백년의 송도 자리

지금에 시간들은 일시 멈 춤인가

아니면 기나긴 시간동안

망동 짓꺼리 책략의 흐름인가

 

 

다홍물 역사로서

다가선 송악산 능선 아래

저 개경의 미련도

너른 들판에다 풀어놓고

남과 북은 숨 가쁘게 헐레벌떡

 

 

허망하게 놓쳐버린 공유의 땅

말림이 없었던 이 하루

정녕 그대들은

삼천리 이 강토에서

무엇을 얻으려고 노리는가

 

 

귀 찮은 이데오르기

낸들 붉은 군대의 속낼 모르니

왠지 모를 분통

남과 북은 하나 이건만

북받친 망향

향수를 달래보는 그리움

 

 

어찌타 실향민으로서

그 서러움들을 아는 나

종기 터친 비린내 피 빛으로

물들어 버린

저 너머에 슬픈 그리움들로 스며든

칠흑 어둠사이로

옛 고도 개경의 밤은 깊어만 간다

 

 

인민들의 피 고름을 짜낸

마수들의 활개속에서

오늘도 섭권자 무리들 등에 업고

애숭이 괴수 깡통 호랑이의 사자후

되먹지도 않은 말

개 거품들 물고 마냥 짖꺼린다

 

 

정말 씨알 머리도 없는

오만 방자한 인간들

숙청질 붉게 즐긴 그 못난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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