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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그녀와 제네바에서

바람아님 2013. 4. 12. 10:50

 

 

 

 

 

 

 

 

사랑하는 그녀와 제네바에서 / 비추라 김득수

 

 

사랑하는 그녀와
로마에서 열차를 타고 동화의 나라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습니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흘러내린 물줄기에
스위스와 프랑스를 잇는 레만 호수가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호수 가운데엔 제트 분수가
긴 물줄기를 품어 올리고 호숫가엔 백조와
관광객을 기다리는 유람선이
떠있습니다

그녀는 호숫가 산책길을 따라
이국적 정취에 흠뻑 취해가며 여행지에 명소를
고등학교 교사답게
수첩에 꼼꼼히 기록합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녀의 볼은 발갛게 얼어붙고
그러나 잔잔한 미소는
언제나 모나리자의 미소처럼 변함없이
사랑스럽습니다.

 

레만 호엔 노을이 지고
몽블랑 다리 건너편 가로등에 밝은 불빛이
어두운 호수에 빛을 수놓아
밤 야경 또한 아름답습니다,

 

우린 몽블랑 다리에서
손목을 꼭 잡고
칼빈이 사역한 생피에르 교회를 바라보며
제네바의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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