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베르골츠 AP연합뉴스
다섯 남자, 아니 꼬맹이 합쳐 여섯 남자가 울타리 너머로 소프트볼 게임을 구경하고 있다. 한데 이 남자들 복장이 좀
우스꽝스럽다. 엷은 푸른색 상의에 똑같은 청색 바지를 입었고 멜빵을 한 모습까지 똑같아 작당이라도 한 것 같다.
촌스럽게 자른 헤어스타일도 판박이다. 그들의 정체는 뭘까.
혹시 아미쉬 메노파라고 들어보셨는지. 18세기 말 스위스에서 창립된 이 기독교 교파는 마치 금욕적 수도사처럼
단순한 삶과 검소한 옷차림을 하고 전원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살아간다. 기름진 음식과 사치는 공공의 적이다. 인터넷
서핑, 스마트폰도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우리네 삶이 하나라도 더 가지려는 욕망의 삶인 데 비해 그들의 삶은 덜어낼 수 있을 때까지 덜어내는 소박한 삶이다.
여섯 남자의 뒷모습, 그 얼마나 여유로운가. 잃어버린 우리의 본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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