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87세 섹시 패션스타 "나이가 무슨 상관"

바람아님 2015. 11. 7. 00:08
중앙일보 2015-11-2

87세의 할머니가 특유의 패션 감각으로 유명 연예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인스타그램에서 17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배디 윙클 할머니. 그가 올린 게시글은 평균 7만 여건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윙클을 “2015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hot)한 인물”로 꼽았다. 특히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 8월 MTV 뮤직비디오 시상식에 윙클을 초대하며 “나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사진가 니코 라 미어가 찍은 수영복 차림의 배디 윙클.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가 니코 라 미어가 찍은 수영복 차림의 배디 윙클. [사진 인스타그램]

 윙클은 80대의 나이에도 노출이 심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거나 10~20대 아이돌 가수들이 입는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가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마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몰려온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손녀의 권유로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게 됐고, ‘그 누구보다 멋있다’는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화려하고 과감한 의상을 입게 된 것이다.

윙클은 “나는 단 한 순간도 내가 늙었다는 생각을 한 적 없다”며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