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지구 최강 생존자 '물곰'..다른 생물 유전자 흡수해 '업그레이드'

바람아님 2015. 11. 26. 00:30
뉴시스 2015-11-25

약 17.5%가 외래유전자…대부분 동물 1% 미만

지구에서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가진 최강의 극한동물 '물곰(Tardigrade)이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흡수해 지구에서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갖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물속을 헤엄치는 곰처럼 생겨 '물곰'이라고 불리는 '타르디그라도'는 몸길이가 최대 1.5㎜를 넘지 않지만 초고온과 초저온, 건조, 진공상태에서도 죽지 않으며 강한 방사능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영하 80도에서 10년간 냉동된 뒤에도 해동 후 20분 만에 다시 움직일 정도로 믿기 힘든 생명력을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구에서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가진 최강의 극한동물 '물곰(Tardigrade)이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대량 흡수해 지구에서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갖게 됐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물속을 해엄치는 곰처럼 생겨 '물곰'이라고 불리는 타르디그라도는 몸길이가 최대 1.5mm를 넘지 않지만 초고온과 초저온, 건조, 진공상태에서도 죽지 않으며 강한 방사능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영하 80도에서 10년간 냉동된 뒤에도 해동 후 20분만에 다시 움직일 정도로 믿기 힘든 생명력을 갖고 있다.(사진 출처 = 아이오브사이언스) 2015.11.24
【서울=뉴시스】 지구에서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가진 최강의 극한동물 '물곰(Tardigrade)이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를 대량 흡수해 지구에서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갖게 됐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물속을 해엄치는 곰처럼 생겨 '물곰'이라고 불리는 타르디그라도는 몸길이가 최대 1.5mm를 넘지 않지만 초고온과 초저온, 건조, 진공상태에서도 죽지 않으며 강한 방사능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영하 80도에서 10년간 냉동된 뒤에도 해동 후 20분만에 다시 움직일 정도로 믿기 힘든 생명력을 갖고 있다.(사진 출처 = 아이오브사이언스) 2015.11.24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의 연구팀은 물곰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17.5%(약 6000개)에 달하는 유전자를 다른 생명체로부터 가로챘다는 사실을 발견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각) AFP가 보도했다.

대부분 동물의 경우 1% 미만의 유전자가 다른 생물로부터 유래했으며, 가장 많은 외래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담륜충도 물곰의 절반도 안 되는 8%였다.


UNC의 밥 골드스타인 교수는 "동물이 진화과정에서 외래유전자를 획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비중의 외래유전자를 흡수할 수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물곰의 외래유전자는 다른 박테리아와 식물, 곰팡이류, 고세균류 등에서 유래했다. 물곰의 유전자는 극한의 환경에 노출되면 작은 조각으로 나뉘며, 자체적으로 유전자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생물의 유전자 조각과 함께 누벼지면서 외래생물의 유전자를 흡수하게 된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물곰은 무작위로 외래유전자를 흡수하지만,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흡수한 생존력이 강화된 물곰들이 살아남았다"며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고 교환하는 수평적 유전자 이동을 통해 외래유전자를 흡수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진화에 대해 새로운 이해도가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