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두 나무

바람아님 2015. 12. 4. 00:05

 




두 나무 / 늘푸른마음 우인순



공원 나란히 선   두나무
바람불어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라는데
십수년  마주보며 도란도란
햇살 고우면 해가 눈부시다고 웃고
비 오면 춥다고  비 맞으며 중얼중얼
지나는 나그네 흉도 보고

아침에 일어나면 잘잣어 인사하고
가끔 화나면 씩씩거리며 싸우기도하고
초록잎 키우며 잎이 나왔다 꽃피었다 자랑
고운 단풍잎 지면 이쁘다 칭찬 했다

어느날 별안간  한나무
병들어 시들시들 눈을 감고
사람들이 웅성웅성 옮겨야 할까보다
수런수런 나무를 가리키며 떠들었다

그때야 알았습니다
한나무가 그토록 소중한 줄을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저  나무 없음 어찌살까

있을 때 많이 사랑하고
더 아껴주고 추억을 쌓는건데
나무는 한 나무를 위해 기도 했습니다
미안해 아무것도 해줄께 없구나
그저 아무일 없기만 바랄 뿐
하나님 저 친구를 살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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