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16.03.13. 13:01
산에 올라 맨발로 쿵후 연습 중인 중국의 스튜어디스들이 화제다. 이들은 ‘담력 훈련’ 차원에서 산에 올랐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항공사와 뛰어난 절경을 갖춘 자연경관 홍보가 목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푸른 유니폼 차림의 스튜어디스 세명이 최근 허난(河南) 성 뤄양(洛陽) 시의 라오쥔(老君) 산에 올랐다.
쿵후 마스터가 이들을 이끌었다. 스튜어디스들은 맨발로 산에 올랐는데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쿵후를 연마하는 이들 주변을 구름이 둘러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다.
해발 6560피트(약 2000m) 지점에서 진행된 쿵후 연습은 담력훈련이 목적이다. 이들이 어느 항공사 소속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항공사 홍보를 위해 스튜어디스들이 산에 올랐다고 주장한다. 산 절경을 알리려는 이유라는 말도 있다.
쿵후 배우는 스튜어디스들의 이야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홍콩 스튜어디스들 사이에 쿵후 배우기 열풍이 불었다. 술에 취해 추행하는 승객들이 많아서다.
당시 스튜어디스들에게 쿵후를 가르친 한 무술가는 “좁은 기내에서 스튜어디스가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가장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무술”이라고 말했다.
2006년에도 중국의 한 항공사가 무술실력을 겸비한 스튜어디스를 뽑아 화제가 됐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테러리스트를 기내에서 제압하기 위해서다.
김동환 기자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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