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내 아들놈' '내 딸년'하고 자기 물건같이 알지 말고,자기보다 한결 더 새로운 시대의 새 인물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린이 뜻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싹(어린이)을 위하는 나무는 잘 커가고 싹을 짓밟는 나무는 죽어
버립니다. 희망을 위해,내일을 위해,다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 "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이 1923년 5월1일 첫 번째 어린이날을 기념해 쓴 글에서 어른들에게 호소한 말이다. 그는
'어린이'(1920년《개벽》3호)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 낸 인물이다.
1917년 천도교 3대 교주 의암 손병희 선생의 셋째 사위가 된 그는 기미년 3월1일 독립선언문을 돌리다 일본 경찰에
잡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동화집필,구연동화,출판활동에 몰두했다.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다가 과로로
쓰러진 그는 1931년 7월23일 고혈압으로 숨을 거뒀다. 80년 전 오늘이다.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면서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하오"라는 유언을 남긴 방정환.서울 망우리 아차산에 있는
그의 묘비명은 '동심여선(童心如仙 · 어린이의 마음은 신선, 즉 하느님과 같다)' 이다.
◆ 소파(小波) 방정환
· 1914년 선린상업학교 2년 중퇴
· 1918년 보성전문학교 입학
· 1920년 일본 도요(東洋)대 유학 (아동심리 · 문학 전공)
· 1921년 안데르센 동화 등을 번역한《사랑의 선물》출판
· 1923년 최초의 아동문화단체 색동회 조직, 한국 첫 어린이 잡지《어린이》창간 '어린이 날'(5월1일) 제정
· 1931년 7월23일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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