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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韓·中·日, 亞카드공동결제 시장 만든다

바람아님 2016. 7. 6. 23:53
이데일리 2016.07.06. 17:13 

'카드 얼라이언스' 구축 추진3개국 카드결제망 공동 활용수수료·서비스 등 획기적 변화비자 등 글로벌 카드사 '갑질' 맞서
금융당국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카드 공동 결제망 구축에 나선다. 3개국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카드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한·중·일 소비자들은 역내에서 카드 결제할 때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 기존 카드서비스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으로 갑질 행태를 보이는 국제 카드 브랜드 비자(VISA)에 맞설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카드 브랜드 탄생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는 한·중·일 카드 결제망을 공동 활용하는 ‘카드 얼라이언스(동맹)’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와 여신협회는 방안이 마련되면 3개국 정책 논의 때 신용카드망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중·일이 카드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대화 창구를 열 계획”이라며 “민간이 주축이 돼서 논의 중이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기획 단계인 만큼 여신금융협회가 방안 마련을 위한 준비작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초 글로벌 카드 브랜드인 비자가 한국에 대해서만 결제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하자 이에 맞서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3개국 공동결제망을 기획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한·중·일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협약을 통해 해외결제 수수료 등을 낮추거나 없애면 가능하다”며 “카드 얼라이언스가 구축돼 해외결제 수수료를 대폭 낮추거나 아예 없앤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 카드브랜드가 등장하면 소비자의 해외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비자의 ‘갑질’ 행태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현재 내국인이 일본과 중국에서 결제한 카드사용액은 각각 2억3300만달러, 1억8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희준